[지난주 산업계 주요이슈] "품귀 현상에" 정부,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검토..."1인당 사고보상액 1000원" KT 이용자들 '분통' 外

등록 2021.11.07 00:00:00 수정 2021.11.07 00:00:04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장애에 대한 KT 보상안에 이용자가 반발한다는 소식과 정부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고조되자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SK텔레콤이 SKT 2.0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유영상 MNO 사업대표를 선임했다. 유 사장은 안정적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강화해 1등 '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신작 '리니지W'를 4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게임의 초반 성적은 양호해 보이지만, 주가와 이용자 평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고작 8000원에 무마?"… KT 사고 보상안에 이용자 '분통'

 

KT는 1일 광화문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지난달 25일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실제 장애시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의 요금을 보상 기준으로 결정. 소상공인의 경우 10일분 서비스요금이라는 별도 기준을 적용.

 

이 기준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보상액은 개인·기업은 회선당 평균 1000원, 소상공인 이용자는 평균 7000~8000원 수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 KT는 총 3500만 회선에 최대 400억 원 규모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

 

보상안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 싸늘해. 특히, 피크 시간대인 점심시간에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카드 결제 오류, 배달 접수 불가 등으로 손해를 본 소상공인의 항의가 거센 상태.

 

단순히 장애가 발생한 시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처라는 비판도 제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통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태에서 장애가 발생해 타격이 매우 크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

 

사고의 1차 원인이 협력사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꼬집는 반응. KT는 사고 원인이 협력사에 있음을 재차 강조.

 

사고에 대한 KT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에 올라. KT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처음에는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공격(디도스)으로 발표으나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번복. 정확히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라우팅 오류가 실제 원인.

 

KT는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 확대 적용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기능을 모든 에지망으로 확대 ▲유선과 무선 인터넷 장애가 동시에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백업망 구성 ▲작업관리의 기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2중, 3중의 '현장작업 자동통제 시스템'을 도입 등을 추진해 추후 사고를 방지할 계획.

 

◆ 정부,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검토… 이르면 내주 공급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주요 업계의 요소수 재고 파악을 끝낸 상태.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검토 진행. 이에 대한 환경부의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 나오는 즉시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투입할 방침.

 

요소수는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역할 수행. 경유 차량 외 제철소나 발전소, 소각장, 석유화학이나 시멘트 공장의 일부 공정에 사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 약 200만 대의 운행이 '전면 스톱'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나와.

 

산업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제공 시 산업 분야의 대기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도 환경부와 협의할 예정.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차량용 전환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며 불만을 나타내. 요소수가 필수 원자재가 아니어서 재고가 많지 않아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

 

◆ "최고 실적 경신 유력"… 올해 수출 역대 최단기 5000억 달러 돌파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555억 5000만 달러로 집계.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 수출액.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5232억 달러로 역대 최단기에 5000억 달러 돌파. 작년 연간 총수출액 5125억 달러도 넘어서.

 

지난달 수출 호조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등 신 성장 품목이 선전한 것이 원인.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가 수출이 전년 대비 늘었고 그 중 10개는 두 자릿수대 증가폭 보여.

 

지역별로는 7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이 모두 성장. 신남방 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월간 기준 역대 1위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등으로의 수출도 역대 10월 중 1위.

 

수출 호조로 세계 무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1∼8월 기준)는 9년 만에 8위로 1계단 올라. 수출 증가율 역시 주요 10대국 중 4번째로 높아.

 

◆ SK텔레콤, 신임 CEO에 유영상 MNO 사업대표 선임

 

SK텔레콤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SKT 2.0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유영상 MNO 사업대표를 선임.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CEO)은 2000년 SKT 입사 이후 SKT와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전담. 2019년부터는 SKT MNO 사업대표로서 AI·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구독·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 주도.

 

유 사장은 1일 오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로운 SKT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 제시. 특히,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컴퍼니로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임을 강조.

 

SKT는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2025년 매출 목표 22조 원을 달성할 계획.

 

유 사장은 고객과 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커넥티비티'를 책임지는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안정적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또한,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더불어 성장하고 이것이 구성원 행복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강조.  'SKT 2.0'을 이끌 CEO로서 새로운 SKT의 비전과 목표를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이끌어낼 방침.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같이 회사의 성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눠 가지는 다양한 보상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구성원의 행복에도 앞장설 계획.

 

◆ 엔씨소프트, 글로벌 신작 '리니지W' 서비스 시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4일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동시 출시. 추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 등으로 출시 국가 확대.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신작 게임.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AI 번역 기능 등이 특징. 콘솔 기기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

 

글로벌 이용자는 ▲엔씨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W를 플레이가 가능.

 

엔씨는 글로벌 론칭에 맞춰 유명 배우 키트 해링턴이 출연한 신규 광고 영상 공개. 키트 해링턴은 결전을 앞두고 '킹스 스피치'를 통해 혈맹원과 결의를 다지는 군주로 등장.

 

엔씨에 따르면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려 서버를 긴급 증설. 4일 오후 6시 신규 월드 '판도라' 오픈. 리니지W는 4일 오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대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기록.

 

6일 기준 리니지W는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출발 알려. 하지만 주가는 첫 날 9.44% 하락했으며 이용자 반응도 냉랭.

 

 

◆ "美 반도체 공급망 정보 요구"… 국내 기업, 자료 제출 전망

 

지난 9월 24일 미국 정부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한창인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화상회의를 열어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오는 8일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는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에 일상적인 정보에서부터 회사 사정에 개입하는 질문까지 총 26가지 문항을 담은 것으로 전해져.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영업기밀 노출을 이유로 우려 제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요구는 자발적 정보 제공이지만,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자료 제출을 강제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업계 대표들에게 전달.

 

우리 정부는 반도체 부문 전반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공급망을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 한미 협력 모드로 전환할 계획. 국내 기업 및 미국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기업들의 자료 제출 부담을 덜어주되 큰 틀에서는 미국과 협력하는 쪽으로 협의 진행.

 

정부는 기업들이 자료 제출을 마치는 대로 정부는 미국 상무부와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양국 협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

 

◆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현대차, 10년간 3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은 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서울대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현대차그룹은 10년간 300억 원 이상 투자. 내년 말까지 서울대에 전용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최고 사양의 실험 장비도 설치.

 

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최장욱 교수가 위촉. 서울대를 중심으로 KAIST, UNIST, DGIST,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에서 15명의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가 연구에 참여.

 

공동연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에 초점 맞춰. 배터리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첨단기술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

 

구체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SSB), 리튬메탈 배터리(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가지 분야에서 공동연구 진행.

 

◆ 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초소형 보안 강화 eSIM 개발

 

LG유플러스는 ICTK 홀딩스와 함께 '물리적 복제 방지기능(PUF)'을 적용한 초소형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eSIM)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번에 개발한 PUF-eSIM은 제조 공정에서 물리적으로 생성되는 반도체의 미세구조 차이를 이용해 복제나 변경이 불가능한 'Inborn ID', 일명 '반도체 지문'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PUF 기술과 가입자 인증 기능을 하나의 칩셋으로 구현한 것.

 

PUF-eSIM이 인증키와 데이터를 암호화하면 LTE망 접속 시 가입자 인증뿐 아니라 ▲디바이스 부팅 시 위·변조된 펌웨어 실행 차단 ▲디바이스-서버 간 E2E 보안 통신 강화에 사용.

 

강화된 보안성은 물론, 작은 크기도 PUF-eSIM의 장점. PUF-eSIM의 크기는 6㎟로 이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나노 유심(Nano-USIM, 약 108㎟)의 1/18 수준. 작은 크기 덕분에 웨어러블, 산업용 디바이스, 차량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

 

LG유플러스는 향후 PUF-eSIM을 공공분야에 확산하기 위해 국가공인 보안인증인 암호모듈검증(K-CMVP) 획득을 추진할 계획.

 

◆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기술 적용"…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양산

 

SK케미칼은 최근 울산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만든 '에코트리아 CR' 양산 시작.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양산 체계를 구축한 것은 SK케미칼이 세계 최초.

 

이번 양산으로 ▲화학적 재활용 방식의 에코트리아 CR ▲물리적 재활용 방식의 '에코트리아 R' ▲사용 후 PET로 재활용 가능한 '클라로'(Claro) 등 친환경 패키징 라인업 완성.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리고, 이를 기반으로 고분자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재활용 방식. 폐플라스틱을 분쇄·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비교해 제품 품질이 저하되지 않고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

 

에코트리아 CR은 신품과 동일한 물성 구현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아 화장품 용기를 비롯해 식품 포장, 가전, 생활용품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전망.

 

SK케미칼은 내년까지 화학적 재활용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총 1만t 이상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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