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제약업계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재’ 판로를 홈쇼핑 등으로 적극 넓혀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약국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제품 유통망을 홈쇼핑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판매 채널도 다변화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이너뷰티 브랜드 올앳미(ALL@ME)의 신제품 ‘바이탈콜라겐 파인’을 홈쇼핑 채널 ‘W쇼핑’에서 론칭하고 방송 중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바이탈콜라겐 파인은 어류의 비늘을 원료로 만든 저분자 피시콜라겐 제품으로, 동물성 콜라겐 대비 체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인애플 맛과 블루베리 맛 분말을 함유해 누구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하루 한 포로 콜라겐 1,500mg와 비타민C 100mg을 간편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롯데홈쇼핑을 통해 ‘센시안 메디슬리머’의 추가 판매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진행된 홈쇼핑 방송에서 연이어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센시안 메디슬리머’는 발과 다리의 순환 포인트까지 압박하는 점진 가압 압박용 밴드로, 압박을 통한 순환으로 혈액 고임을 방지하는 의료기기다.
양말 타입의 ‘센시안 워크’(Walk)와 발목 타입의 ‘센시안 릴렉스’(Relax) 등 두 종류로 구성됐으며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경우, 등산이나 스포츠를 자주 즐기는 경우, 순환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 임산부 등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 담당자는 “최근 압박밴드는 다리가 붓고 무거운 증상 해소를 위해 성별 구분 없이 소비되는 추세”라며 “‘센시안 메디슬리머’는 일반 공산품과는 차별화된 의료기기로, 의료용 압박밴드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한 편안한 착용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홈쇼핑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홈앤쇼핑에서 판매 효율 125%를 달성하며 완판을 기록했으며, 출시 한 달 동안 GS홈쇼핑·롯데홈쇼핑 등의 주요 홈쇼핑에서 전 방송 완판을 기록하는 등 총 3만800박스가 판매됐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특허 균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YT1’은 ‘에스트로겐 수용체β’(ER2)의 발현을 도와 체내 에스트로겐을 활성화함으로써 에스트로겐 농도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여성 갱년기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줘 일명 ‘에스트로겐 활성 유산균’으로 불린다.
휴온스 관계자는 “최근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4060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대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안면홍조·발한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갱년기 여성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극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TG도미나스크림’은 출시 1년 3개월 만에 홈쇼핑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GS홈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인 ‘TG도미나스크림’은 올해 6월까지 GS홈쇼핑 기준 총 주문 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약 67만개, 재구매자 수는 2만명을 돌파했다.
론칭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까지 9개월이 걸렸던 ‘TG도미나스크림’은 2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불과 5개월밖에 걸리지 않는 등 홈쇼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TG도미나스크림’은 사용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매출액 200억을 돌파하며 GS홈쇼핑 인기 제품 반열에 올랐다”며 “앞으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동시에 소비재의 유통·재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유통망을 홈쇼핑 등으로 적극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