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 좌석 이용해 화물 운송…LCC ‘최초’

등록 2020.10.13 11:53:18 수정 2020.10.13 14:02:27
이승구 기자 hibou5124@youthdaily.co.kr

다음달 초 인천-베트남 노선 운항 시작…B737 여객기 2대 운용
코로나19로 여객 수요 감소 만회하기 위함…진에어도 추진 중

 

【 청년일보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여객기 좌석을 활용해 화물 운송을 개시한다.

 

항공업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잇따라 운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형 항공사에 이어 LCC도 본격적으로 화물 운송 대열에 합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로는 최근 티웨이항공의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초부터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부터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하고,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화물 운송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27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영 중인데, 우선 2대의 항공기를 기내 화물 전용기로 사용할 방침이다.

 

기내 화물 적재는 별도의 항공기 개조나 좌석 제거 없이 인가 받은 방염포와 결박줄을 사용해 화물을 좌석 위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탑재되는 화물은 운송 위험성이 없는 원단, 액세서리, 전자 부품 등 의류 및 전자제품이다.

 

기내 화물 점검과 관리를 위해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가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탑재 화물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통해 대구~제주 노선 화물 운송을 했다.  국제선은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오사카, 중국 칭다오 등 10여개 노선에서 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작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인력과 장비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줄어든 여객 수요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여객기 2대,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에 이어 진에어가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기 위한 국토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개조된 화물 전용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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