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한국GM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나흘간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6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부분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들은 이 기간 4시간씩 파업하고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 간부들은 부분 파업 마지막 날인 20일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벌여온 부분 파업은 이번 중앙쟁대위 결정으로 인해 총 12일로 연장됐다.
한국GM 사측은 지난 21차 단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800만원을 나흘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다음 교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측이 지난 교섭 때 일방적으로 정회하고 퇴장해 다른 제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지난 6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2100억원대 규모의 인천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에 사측이 강경 기조로 대응하면서 노사 갈등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GM의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