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8일 제약업계 주요 이슈는 에이치엘비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간암 2차 치료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다.
SK케미칼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스탠다임과 공동 연구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물질을 발굴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로킷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휴마틴’과 ‘인비보젤’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 기업과 200만 달러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또는 고령·기저질환자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투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GC녹십자는 바이넥스와 위탁생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크로페이지를 개설했다.
대원제약은 새해를 맞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의 비전과 철학, 핵심 가치를 담은 브랜드 키트를 제작해 배포하며, 알보젠코리아는 사단법인 굿피플을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이밖에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2종이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을 24% 낮춰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中서 간암 2차 치료제 승인 획득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간암 2차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획득.
지난 2014년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상품명 아이탄)로 시판허가가 난 데 이어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승인됨에 따라 리보세라닙의 중국 내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
항서제약이 시판 중인 위암 3차 치료제 ‘아이탄’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 품목에 등재되어 있으며 첫 시판된 2015년 약 550억원에서 2019년 약 3,500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
에이치엘비는 간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 병용임상 대상 약물인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이 모두 중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개별 시판허가가 난 약물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 SK케미칼, AI 신약개발 업체 스탠다임과 신약후보 물질 발굴
SK케미칼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스탠다임과 공동 연구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물질을 발굴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
이번 특허 출원은 SK케미칼이 AI 신약 개발 업체와 공동 연구로 이뤄낸 첫 성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
SK케미칼은 지난 2019년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AI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 개발 기업 스탠다임과 공동 연구 계약을 맺은 바 있음.
SK케미칼과 스탠다임은 이미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돼왔던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발굴하는 신약 재창출 연구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물질을 발굴.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후보물질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 로킷헬스케어, 머크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200개 국가에 ‘바이오잉크’ 판매
로킷헬스케어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Merck)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한 인체 세포 기반 ECM(extracellular matrix,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 ‘휴마틴’(HumaTein)과 ‘인비보젤’(INVIVO-GEL)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바이오잉크란 3D·4D 프린팅을 통해 체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 세포를 보호해 프린팅 후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핵심으로 꼽힘.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계약으로 머크의 시그마 알드리치(Sigma Aldrich)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 200개국의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휴마틴’과 ‘인비보젤’을 공급하게 됐다고.
◆ 진원생명과학, 美 바이오기업에 23억원 규모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 공급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바이오 기업과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7,000만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회사 측은 미국 소재 우수의약품제조(cGMP)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VGXI를 통해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을 공급.
현재 텍사스주 콘로시에 마련한 생산시설 부지에 품질평가 실험실, 정제 및 충전, 포장 설비와 원부자재 창고 그리고 공정 지원에 필요한 공간은 물론 사무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의 신규 시설도 건설 중.
◆ 중앙임상위, 코로나19 중환자에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투여 ‘권고’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또는 고령·기저질환자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투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
코로나19 치료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달 발간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진료 권고안 ver. 1.0’을 통해 이같이 발표.
중앙임상위는 다만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렘데시비르 투여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중앙임상위는 또 약제 확보가 어려운 경우 인공심폐장치(ECMO)를 유지 중인 환자 등에 대해서는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투여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도록 권고.
◆ GC녹십자·바이넥스, CMO 사업 협력 MOU…“시너지 효과 기대”
GC녹십자가 바이넥스와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포괄적인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
양사는 CMO 관련 역량이 상이해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 GC녹십자는 바이알(Vial)과 프리필드시린지(PFS) 등 완제의약품 분야에 강점이 있고,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이번 협약은 ‘생산 기지 적기 확보’라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난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발 빠른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
◆ 식약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정보 제공 사이트 개설
식약처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크로페이지를 개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기본정보와 안전성 및 효과성을 평가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승인됐거나 허가 심사 중인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정리.
◆ 대원제약, 전 임직원에 ‘브랜드 키트’ 지급…“기업 비전 공유”
대원제약이 새해를 맞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의 비전과 철학, 핵심 가치를 담은 브랜드 키트(Brand Kit)를 제작해 배포.
이번 브랜드 키트는 대원제약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하고 기업의 철학을 임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
키트의 콘셉트는 ‘Brand-new 대원제약의 건강한 철학을 담은 Life-care KIT’로, 대원제약의 브랜드 비전인 ‘Advaned Healthcare Company, for Better Life’를 추구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실천해야 할 핵심 가치와 여섯 가지 브랜드 개성을 담았다고.
패키지에는 새로운 CI와 그래픽 모티브를 적용했으며 내부에는 대원제약의 여섯 가지 브랜드 개성(Trust, Humane, Integrity, Possibility, Passion, Creative)에 맞춘 사원증 케이스, 다이어리, 미니 공기청정기 등으로 구성.
◆ 알보젠코리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건강 위해 ‘위생 용품’ 지원
알보젠코리아가 사단법인 굿피플을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알보젠코리아의 CSR 브랜드‘Hellow’(헬로우) 캠페인의 일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생활에 필수적인 위생용품 수급이 어려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마련.
특히 몇 년 전부터 사회 문제화가 된 소외계층 청소년의 열악한 생리대 보급 문제를 고려해 여성의 보편적인 건강권을 존중하며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지원을 결정.
알보젠코리아는 생리대(3개월 분), 찜질팩, 파우치, 방역 마스크, 에코백, 핸드크림 등 약 2,000만원 상당의 여성 생필품 키트를 마련. 알보젠코리아와 굿피플은 1월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고 3월에 위생용품 키트를 배부할 예정.
◆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 24% 낮춰”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2종이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을 24% 낮춰주는 것으로 분석.
전 세계 15개국 3,9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련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리맵-캡’(Remap-Cap) 연구팀은 이 같은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상태가 심각해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이들 중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그룹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토실리주맙’(tocilizumab) 및 ‘사릴루맙’(Sarilumab)을 정맥 내 주입한 그룹을 나눠 비교.
이후 최소 21일간 환자 상태 개선 정도를 살펴봤으며, 모두 6개국에서 792명의 집중치료실 환자가 시험에 참여.
그 결과 일반 치료를 받은 이들의 사망률은 35.8%인 반면, 토실리주맙 치료를 받은 이의 사망률은 28%, 사릴루맙은 22.2%로 집계.
이들 두 치료제를 평균하면 사망률이 27.3%로 일반 치료를 받은 이들에 비해 8.5%p 낮았으며 사망 확률이 24% 줄어드는 셈.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