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JW중외제약 원료로 만든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미국 시장에 판매된다. 카바페넴계의 항생제는 페니실린계·세파계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항생제로, 한국 회사가 원료를 댄 완제품이 미국에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이 남아공(베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했다고 9일 밝혔다.
◆ JW중외제약, 국산 카바페넴계 항생제 첫 美 진출
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로 제조한 항생제 원료 어타페넴(Ertapenem)의 완제품이 미국에 출시됐다고.
국산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생산된 완제품의 미국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JW중외제약은 지주회사 JW홀딩스가 2017년 인도 그랜드 파마와 어타페넴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화공장 페넴계 항생제 전용동에 대한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과 어타페넴 원료의 DMF(Drug Master File. 원료의약품등록제도) 승인을 받았다고.
그랜드 파마는 JW중외제약 시화공장에서 제조된 어타페넴 원료를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지난 3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 미국 판매는 닥터레디스가 담당한다고.
◆ 아이디언스 "표적항암 후보물질, 임상1상서 안전성·효과 확인"
일동홀딩스 계열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코드명 IDX-1197)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베나다파립은 종양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인 파프(PARP)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표적 치료 항암 신약후보 물질.
아이디언스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보건복지부 지원과 국립암센터 주관 아래 공동으로 베나다파립의 초기 임상 1상 시험을 했다고.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에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용량인 240㎎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인데도 객관적 반응률(ORR)은 17.2%, 임상적 이득률(CBR)은 51.7%였다고.
특히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서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나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
아이디언스는 베나다파립이 최저용량인 2㎎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을 나타냈고, 종양 조직에서 파프 활성을 90% 이상 저해한 만큼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치료 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 시험 진입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유코백-19'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받아 개발을 진행.
이 백신은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으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고.
유바이오로직스는 은평성모병원에서 만19∼50세의 건강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
임상 2상은 만 19∼75세의 230명(저용량 100명, 고용량 100명 및 위약 30명)을 대상으로 은평성모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앞선 임상에서 중화항체 형성, 면역반응을 확인한 만큼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적정한 백신 용량을 탐색할 예정.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임상 1상을 통해 유코백-19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고 2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국산 백신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혀.
◆ 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 치료제 세포실험서 남아공 변이에 효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이 남아공(베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유행하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실험을 수행한 결과, 기존에 효과를 확인했던 GH 및 영국(알파)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기존 세포실험과 유사한 결과라고 부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 후보물질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한 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다만 사람에 투여하지 않고 세포에 실험한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고.
이 후보물질은 회사가 천식 치료제로 개발해 오던 약물로, 흡입제 형태로 개발돼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곧 브라질, 인도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함.
◆ 직계약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도착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5만회(32만5천명)분이 9일 새벽 국내로 들어왔다고.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의 일부로, 이날 오전 1시께 인천공항에 도착.
직계약 화이자 백신은 총 6천600만회(3천300만명)분으로, 이 중 상반기 배정 물량은 700만회(350만명)분이라고.
이날 도착분을 합쳐 현재까지 505만회분이 들어왔으며, 나머지 195만회분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화이자 백신은 현재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되고 있다고.
또 오는 15∼26일에는 30세 미만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고.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천300만회(1억명)분이라고.
◆ 얀센 백신 '재고 떨이' 논란에…"유효기간 만료 전 16일 접종 종료"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얀센의 신종 코로아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당수의 유효기간이 오는 23일까지여서 '재고 떨이' 논란까지 불러온 사안에 대해 방역당국이 의학적으로 문제 없다고 밝혀.
얀센 백신 접종은 오는 20일까지로 예정했지만, 빠른 예약으로 16일 접종이 조기 마감될 것이라는 이유라고.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계약팀장은 9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지난 5월30일 발표 당시 해당 백신의 유효기간이 6월말 7월초이고, 6월중으로 신속접종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혀.
얀센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난 5일 101만2800회분이 국내로 도입. 이중 90만명분은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 접종을 실시하고, 남은 약 10만명분은 의사가 없는 도서지역 거주민이나 긴급 출국자에 사용하게 된다고.
그러나 일각에서는 혈전 논란으로 미국 내 불신이 높고, 유통기한이 곧 만료되는 백신을 이른바 '재고 떨이'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정 팀장은 미국 측에서 제공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은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을 갖고 온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하루에 상당량의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101만회분은 신속 접종이 가능하다 예측됐다고 설명.
이어 백신의 콜드체인을 유지한 채 유효기간 내 접종이 되면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임.
◆ LDS주사기, 백신 86만회분 확보 효과…"10% 넘게 더 접종"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활용돼 잔여량 확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008만1000회분. 접종자 수는 694만8977명으로,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잔여량이 313만2023회분이라고.
그러나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량은 9일 0시 기준 399만9200회분. 약 86만회분의 물량이 더 남아있는 것이라고.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LDS 주사기 효과가 있어서 접종자 수 대비 사용된 백신 수는 당연히 차이가 난다. 저희 계산에 10%가 넘는 수준에서 백신 사용량에 비해 접종자 수가 더 많다고 밝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당 10명이 접종이 가능하나 LDS 주사기를 통해 1명분 이상 잔여량이 생기면 현장 판단에 따라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 포스코인터, 스타트업과 손잡고 의료로봇 시장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해외 의료로봇 시장에 진출한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의료로봇 분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양사는 9∼11일 개최되는 보건산업 전시회 '2021 바이오 코리아'(2021 BIO KOREA)에 공동 참가하고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바이오트코리아가 개발한 검체 채취 로봇은 원격 로봇 제어기술을 이용해 의료진이 진행하던 바이러스의 검체 채취 과정을 비대면으로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고.
의사 1명당 최대 9대의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을 통제할 수 있어 의료진 피로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 바이오 산업 전시 '바이오 코리아' 개막
대한민국 최대의 국제 전문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21(BIO KOREA 2021)이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지난 2006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해 개최되었던 지난해 2020 행사와 달리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포럼, 인베스트페어, 잡페어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
충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BIO KOREA 2021’은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이와 함께 바이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9∼21일까지 온라인으로도 동시 개최된다고.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