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상식으로 공정과 법치 재건"...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종합)

등록 2021.06.29 15:10:01 수정 2021.06.30 09:23:07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정치 참여 선언문' 발표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그동안의 지지는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공정과 법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재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상식을 바탕으로 공정과 법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상식을 바탕으로 공정의 가치가 법치를 통해 지켜지는 대한민국의 재건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다면서 "천안함 청년 전준영의 분노,  K-9 청년 이찬호는 억울해서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책을 썼다"며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이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킨 우리를 왜 국가는 내팽개치는 거냐고.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묻고 있다"며 현정권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존중받아야 할 국민의 존엄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식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강력히 비판한 것이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며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이 사라진 대한민국 비판...청년 세대에 희망 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공정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다"며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공정이 사라지고 폭정에 가까운 정권의 현실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갈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 부채 급증에 따른 미래 부채를 떠안은 청년들이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지으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좌절이 대한민국을 인구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하고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한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면서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훌륭한 연설, 직설적·구체적 화법 인상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9일 오후 SNS에 "윤 전 총장의 연설을 차 안에서 들었다"며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 있고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등장했다. 

 

정가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검증의 시간'을 거치면서 호남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는 지지율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 중도 세력으로서 '제3지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광주와 전남에는 윤 전 총장의 공식 선거 조직은 없지만 윤 전 총장 지지 모임을 표방한 '다함께 자유당'(가칭)이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다함께 자유당은 현재 전국 5개 시·도에서 창당했으며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시당위원장에는 윤종록 조선대 명예교수가 선정됐으며 양혜령·유재신 전 광주시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만 1천여명이 당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다함께 자유당은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다음 달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사형수 출신인 김종배 전 민주평화당(민생당 전신) 의원을 만나겠다고 예고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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