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 운용자산 293조원...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등록 2023.09.27 16:41:05 수정 2023.09.27 17:07:2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293조원 규모...해외 121조원 운용
박현주 회장, 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전세계 14개 지역 운용

 

【 청년일보 】 정부가 ‘K-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는 가운데, 미래에셋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미래자산운용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293조원 규모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21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해외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은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금융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해외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다. 미래에셋이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룩셈부르크 등 14개 지역에서 293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40개가 넘는다. 총 순자산은 8월말 현재 무려 130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00조원)보다 큰 규모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은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ETF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최근에는 ‘Chat 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 개발 및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 구축 등 ETF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 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특히 ‘ETF Securities’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로, 미래에셋이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단순한 시장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월말 한국에서 ‘ETF Rally 2023’을 개최해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천903억원에 달한다. 1천억원대 순이익을 이룬 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한데, 탄탄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영향으로 증가한 지분법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갈수록 미래에셋의 역량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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