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열고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ASOX)'를 전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나스닥×TIGER ETF(상장지수펀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사로잡는 것-AI 반도체와 그 너머'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애밀리 스펄링 나스닥 뉴욕 본사 인덱스 사업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는 "30년 만에 나오는 지수라 기대가 크고 한국에서 발표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한국 투자자에게 반도체 지수를 소개하고, 반도체 지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경제에 기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자산 증식의 기회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대표는 'AI 반도체 시장 전망과 ASOX 지수 도입'에 대한 발표를 통해, AI 반도체에 투자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A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를 새롭게 공개했다.
그는 "ASOX는 SOX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설계자산) & EDA(설계자동화툴), 장비,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한 지수"라며 "미래 반도체 시장을 대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SOX에는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AI 반도체 기업이 최대 20종목이 포함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1∼3위 종목의 비중은 각각 20%, 17%, 15%다.
분야별로 엔비디아와 AMD 등 설계 기업의 비중은 52.1%, ASML 같은 장비 기업은 21.2%, TSMC 같은 파운드리는 18.5%, ARM 등의 IP & EDA가 8.0% 등이다.
기존 SOX에 포함됐던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은 ASOX에서 제외됐다.
초이 총괄 대표는 "AI에 대해 많은 투자가 합당한지 의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AI 트렌드는 이제 막 시작했고 이는 혁신을 끌어내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AI가 굉장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투자포인트 및 TIGER AI 시리즈 소개' 연사자로 나섰다. 특히 이 본부장은 오는 10일 선보일 'TIGER AI ETF' 시리즈에 대해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타이거 AI ETF 시리즈는 기존 반도체 투자상품과 달리 레거시 반도체 투자에서 자유로운 형태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 100 ETF' 출시 이후 나스닥 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 6일 기준 TIGER 나스닥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는 "미래에셋 TIGER ETF는 혁신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ETF 브랜드로서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오랜 기간 협업해왔다"며 "AI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레거시 프리(Legacy Free)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