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지난 6월 부산 슬러시드의 스타트업 피칭에서 우승한 테라클(구 테라블록), 키친파이브에 내달 1일(현지시간)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슬러시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 이벤트로, 반기당 5-6개 도시를 선발해 각 지역이 당면한 스타트업 이슈를 논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스포가 주관기관으로 나서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울산·경남권역을 포함한 전국 스타트업과 국내외 주요 투자자, 생태계 관계자 등 총 1천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스타트업 테라클과 바지선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키친파이브는 IR 피칭 프로그램 '슬러시드 10(Slush'D 10)'의 우승 특전으로 핀란드에서 열리는 슬러시 본 행사 참여 기회를 획득했다. 이들은 부산 슬러시드 주관기관인 코스포와 함께 양일간 슬러시 현장을 찾는다.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신 현안을 다루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밋업, 창업가 그룹토크, 멘토링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코스포는 부산 슬러시드 주관기관 자격으로 오르후스, 루벤, 리버풀 등 세계 슬러시드 개최지 관계자들과 만나 사전 네트워킹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Doublepoint, Mobal.io, World of Mouth 등 현지 스타트업 투어를 통해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네트워킹에서는 각국에서 열린 슬러시드 특징을 소개하고, 슬러시드 정신인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필요성, 슬러시와 슬러시드를 매개로 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기백 테라클 대표는 "부산 슬러시드 우승 혜택으로 본토에서 열리는 슬러시를 참관하게 돼 영광이고 이번 방문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재민 키친파이브 대표는 "부산 슬러시드 우승도 기뻤지만 향후에는 슬러시 본 행사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슬러시드를 유치하고 이번 슬러시 참여를 이끈 최지영 코스포 사업전략본부장은 "부산 슬러시드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우승팀에게 본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이룰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슬러시 참여를 발판삼아 부산 슬러시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창업 생태계로 확장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포는 지난 6월 부산 슬러시드 개최를 기념해 부산을 찾은 오르후스(덴마크), 웰링턴(뉴질랜드), 카라치(파키스탄) 등 해외 슬러시드 개최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각 지역 슬러시드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지역 생태계간 교류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 밖에 같은 달 프랑스 스타트업 축제인 비바테크놀로지, 지난해 11월 탄자니아스타트업협회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국과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잇는 민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스포는 내년 상반기 두 번째 부산 슬러시드를 개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