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산 슬러시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6654772813_d160ca.jpg)
【 청년일보 】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지난 26~27일 양일간 부산 팬스타 미라클호에서 '2025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회째 열린 부산 슬러시드는 핀란드의 대표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 이벤트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슬러시와의 글로벌 로컬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 및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로 선상 위에서 행사를 개최해 공간과 프로그램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몰입형 행사로 구성했다. 사전 선발된 유망 지역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 투자자는 물론 ▲부산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 ▲팬스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 ▲법무법인 미션 ▲한국남부발전 ▲한국산업은행 등 후원 파트너까지 약 180명이 승선해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체험하고 상호 교류를 확장했다.
김민지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창업을 통한 혁신이야말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릴 열쇠"라며 "이번 슬러시드는 정형화된 컨퍼런스 대신 크루즈 위에서 머무는 1박 2일의 구조적 실험을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정부와 민간, 선배와 후배가 깊이 있게 연결되는 새로운 교류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첫 세션으로는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과 박상엽 대표가 대담을 나눈 ▲슬러시드 토크(Slush'D Talk)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투자자와 창업가 입장에서 상호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와 신뢰 관계 구축 과정을 공유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진정성 있는 관계와 연결의 의미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슬러시드 위드(Slush'D With) ▲슬러시드 밋-페이스투VC(Slush'D Meet-Face2VC) ▲엘리베이터 피칭(Elevator Pitching) ▲슬러시드 유스(Slush'D Youth) 멘토링 및 네트워킹 등 다양한 맞춤형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창업가와 VC, 예비창업자 등 참가자들은 크루즈 곳곳에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며 밀도 높은 교류를 쌓았다.
행사는 부산 슬러시드가 선발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 슬러시드 10(Slush'D 10) 시상식과 모든 참가자가 함께 한 슬러시드 나이트(Slush'D Night)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앞서 최종 우승팀으로 선발된 파로스마린이 현장에서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파로스마린은 수소-전기 기반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 및 인프라를 개발하는 해양테크 스타트업으로, 기술력은 물론 시장성과 실행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상 네트워킹 파티로 진행된 슬러시드 나이트에서는 불꽃놀이와 DJ파티가 열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형식적인 공식 프로그램을 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 실질적인 교류와 다양한 비즈니스 논의가 오갔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부산 슬러시드는 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해온 무대였고 이번 크루즈 포맷 또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라며 "경쟁보다 연결, 속도보다 깊이 있는 만남을 통해 창업가와 투자자, 민간과 정부가 함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