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미래] ⑧ 이동욱 자버 대표

등록 2024.03.27 08:00:00 수정 2024.03.27 08:00:08
성기환 / 조성현 기자

개인화 컨텐츠 마케팅 특화 쌍방향 소통 메세지 발송 솔루션 '자버'
"계약·공지·설문 등 공식문서와 연락처 관리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인사관리를 도와주는 'SaaS 서비스' 제공"
이동욱 자버 대표 "HR서비스에서 CRM 기업으로 진화·성장하겠다"

 

【 청년일보 】 자버(Jober)는 개인화 마케팅 컨텐츠 특화 쌍방향 소통 메세지 발송이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된 자버는 정규직, 일용직, 파트타이머 등 다양한 직군의 전자 인사계약서를 지원하는 인사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자버의 개인화 마케팅 컨텐츠 발송 서비스는 잠재고객 및 단골 DB를 관리하며, 대상자들을 특정해 카카오톡, 이메일, 문자 등의 채널을 통한 개별 발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이미 갖고 있는 데이터 기반의 소통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취합, 세밀한 마케팅을 진행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문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며, 고객들에게 HRM·CRM·FRM 등 대상자 관리에 필요한 모든 문서 수발신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 2017년 7월 쌍방향 소통 메세지 발송 솔루션 스타트업 '자버(Jober)' 출범


'자버(Jober)'는 2017년 7월 삼성전자 IT(정보기술)솔루션 사업부에서 서비스 기획업무를 담당했던 이동욱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그는 2010년 입사 후 PC와 프린터 분야의 기획과 사용자경험(UX)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이동욱 대표는 대기업의 늦은 의사결정 구조와 복잡한 인사시스템에 회의를 느껴 스타트업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대표는 "세상이 빨리 변하는데 큰 물고기(대기업) 보다는 빠른 물고기(스타트업)가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2015년 선배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며 "하지만 스타트업 상황은 당초 생각과는 다소 달랐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나온 이동욱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인사팀장과 기획팀장 역할을 맡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기획팀장을 맡을 당시 뜻하지 않게 인사팀장을 겸하다가 인사시스템에 눈을 뜨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동욱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계기를 "10~20명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보니, 사람을 채용하고 급여와 퇴사관리를 하고 거래처 관리 등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인사업무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며 "이를 자동으로 해주는 서비스를 찾다가 국내에는 없다는 걸 확인하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명인 '자버'가 가진 의미에 대해 이동욱 대표는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인생에서 잡(Job)이 굉장히 중요하고, 잡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면 인생의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는 걸 알았다"며 "그래서 잡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회사명을 '자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자버 "직원과 회사의 신뢰를 키우는 계약관리시스템 제공"


이동욱 대표는 지난 2017년 기술과 시스템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 중소기업의 인사계약관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자버를 설립하고, 그 이듬해에 사명과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버는 '직원과 회사의 신뢰를 키울 수 있는 계약관리시스템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성공적인 인사계약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인 '자버(Jdber)'를 개발했다.


자버의 핵심기능으로는 ▲PC와 모바일로 전자서명이 가능한 근로계약서 생성 및 관리 ▲재직증명서·경력증명서 등의 온라인 증명서 발급 ▲임직원 인사카드를 활용한 원스톱 인사정보 관리 ▲지원자 이력서 관리가 가능한 채용사이트 생성 및 지원자 관리 ▲지원금 신청부터 노무이슈 해결까지 지원하는 노무사 연결 및 상담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자버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는 고용지원금 신청관리 솔루션이다.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 일자리 안정자금,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등 정부로부터의 고용지원금을 놓치지 않도록 예상 수령액과 신청 마감일을 알려주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자버는 2018년 1월 서비스 론칭 후 현재 5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자버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당근마켓, 벤츠코리아, 미래신용정보, 현대모비스 등이다.


아울러 Jober는 빠른 성장세와 비즈니스모델을 높게 평가한 프라이머, 스트롱벤처스, 엔젤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2021년에는 하나은행과 디캠프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 자버, 하나은행과 업무제휴 성공…금융권 비즈니스 단초


이동욱 대표가 설립한 자버의 독창적인 기술력은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사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자버는 지난 2020년 3월 하나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은행 오픈API를 활용한 자버의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는 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매월 발생하는 급여이체 업무에 대해 수취계좌 정보와 금액을 일일이 입력하는 불편함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체내역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을 제고했다.


자버를 이용하는 인사관리 담당자는 하나은행과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계를 통해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를 인건비 관리화면 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돼 인건비 관리에서 급여이체 업무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자버는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7001'을 취득했다.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분야 내 최고 권위의 국제표준인증으로, 정보보호 관리 세부사항에 대한 엄격한 통제 요구사항을 충족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이동욱 대표는 "이번 ISO-27001 인증을 통해 정보보호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더욱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버, HR서비스 위주에서 CRM 영역으로 '확장'…2024년 해외 서비스도 론칭


올인원 전자문서 기업 '자버'는 지난해 10월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자버는 지속적 성장과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금융권 비즈니스 확장으로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동욱 대표는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세밀한 소통이 어려웠던 고객 및 회원, 영업사원들과의 의사소통을 자버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 단체 교육 및 공지, 의견취합 등을 자버를 통해 안정적이고 손쉽게 제공해 소통의 중앙화를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버는 전자문서에 기반한 CRM 서비스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자버는 고객사인 KT, 현대모비스 등 기업들에게 설문, 공지, 계약 등 다양한 문서를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간편하게 발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락처 관리와 간편한 자료 취합이 가능하며 수신 확인, 재알림 기능 등을 특장점으로 갖추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 제고,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욱 대표는 "국내 대형 금융회사와 고객마케팅, CRM 관련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사와 비즈니스를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금융권 비즈니스 확대', 'DB마케팅 활성화', '추가 투자유치' 및 '해외 서비스 론칭' 등을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성기환 / 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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