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미래] ㉑ 서동광 매일새옷 대표

등록 2025.04.29 08:00:00 수정 2025.04.29 08:00:06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매일새옷, 국내 1세대 세탁업 ERP 선도...3세대 기술로 업그레이드
'파괴적 혁신' 넘어 '상생의 혁신' 추구..."지역 세탁소와 성장 함께"
3년 내 매출 250억원 목표 '자신'..."국내 세탁업 1위 사업자 될 것"

 

【 청년일보 】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는 휴대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보고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옷을 맡겼던 집 주변의 세탁소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세탁소도 무려 약 2km 떨어진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무거운 세탁물을 들고 먼거리에 위치한 세탁소 방문을 고민하던 A씨는 '매일새옷'이라는 세탁 서비스를 발견하게 된다.

 

A씨는 매일새옷 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동네 세탁소를 선택 후 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니, 며칠 뒤 깨끗해진 세탁물이 현관문 앞에 도착되어 있었다.

 

A씨와 같은 일상적인 '세탁'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매일새옷의 대표 서동광 대표를 만나봤다.

 

◆ 국내 1세대 세탁업 ERP 사업자…"압도적 세탁 품질과 고객의 현관문 앞이 세탁소가 되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 승부"

 

서 대표는 변변한 PC 환경조차 갖춰져있지 않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세탁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에는 일본의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일체형 POS를 한국어 번역 작업을 거쳐 들여오는 업무를 하며 세탁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당시에도 한국의 세탁산업은 일본보다 최소 10년은 뒤처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탁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변환해 들여왔을 때, 이용자들이 반응이 매우 좋았지만, '디지털' 자체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당시에는 이에 대한 거부감도 꽤나 컸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현재의 '매일새옷'을 창업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서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매일새옷은 지난 2003년부터 전사적 자원관리(ERP) 사업을 지속해온 국내 1세대 세탁업 전산 개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약 2천800여개의 세탁소에서 매일새옷의 ERP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세탁업 ERP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ER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 7월에 출시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이를 통해 국내 세탁업 모든 거래의 중심에서 데이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다년간의 축적된 세탁산업의 경험과 자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이 가능한 세탁소를 빠르게 선별, 동네 세탁소의 골목 상권을 보호하고 협력해 기존 세탁산업의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화하여 효율성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기존 세탁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디지털 세탁 서비스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모바일 세탁 중개 서비스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매일새옷이 경쟁사와 같이 공장형 대량 세탁이 아닌, 동네 세탁소의 노하우와 기술을 그대로 보존, 소비자와 연결함으로써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서 대표는 "세탁 서비스의 기본은 결국 세탁 품질"이라며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최대한 새 옷 같은 컨디션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서비스가 바로 세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노력이 한 옷, 한 옷에 깃들여져 있어도 세탁물 제조일, 제품 컨디션 등에 따라 세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게 세탁 서비스"라며 "이러한 부분에서 경쟁사의 공장형 대량 세탁 방식은 사고 및 세탁 품질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면 동네 세탁소의 경우 고객이 맡긴 세탁물을 세탁 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판단해 고객과 소통을 통해 세탁을 진행하고, 소량으로 분리해서 세탁하기 때문에 세탁물간의 마찰을 줄이고 보다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 '파괴적 혁신' 아닌 '상생의 혁신' 추구…"영세 세탁소 노하우 활용"

 

서 대표는 매일새옷이 경쟁사와 달리 상생을 통한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사의 경우 세탁업을 '규모의 경제'로 확장해 점진적으로 자영업자들이 설 곳을 잃게 만든다면, 매일새옷은 그와 정반대로 이들과 함께 동반하는 성장 모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세탁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로 확장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며 "먼저 세탁업은 수거 및 배송 과정에서 총 2회의 물류비가 발생하고, 4계절 특성상 봄, 가을 등 성수기와 여름, 겨울 등 비성수기가 극명하게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주기로 인해 세탁업을 규모의 경제로 확장할 경우 고정적인 인력 및 물류비용에 대한 운영 리스크가 존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공되는 세탁 요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고객의 세탁물을 모아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세탁 사고율도 높고, 세탁 품질에 대한 문제들이 지속 발생된다"고 분석했다.

 

서 대표는 서비스적 측면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로 확장한 세탁업은 결국 골목 자영업자들에 큰 피해를 준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서 대표는 "세탁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 정립을 위해 필요한 표준화 작업이 매우 어렵고, 세탁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개개인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결국 대규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회사 방침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파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매일새옷이 이와는 정반대의 방식인 '상생의 혁신'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지역의 영세 세탁소를 거점으로 삼아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매일새옷 서비스는 영세 세탁소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품질, 낮은 사고율을 제공하고, 세탁소 자체 수거, 배송으로 인한 물류비, 인건비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빠른 확장성을 기반으로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국내 유일 전국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월 2천200원에 매회 10% 할인…"3년 내 매출 250억원 목표"

 

현재 매일새옷 멤버십 구독서비스 중 '월간새옷'은 월 2천200원, '연간새옷; 구독료는 연 1만3천200원이다.

 

멤버십 고객의 경우 멤버십으로 제휴된 세탁소 이용 시 세탁물을 맡길 때마다 매번 10%씩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서 대표는 이와 같은 매일새옷의 수익 모델을 고도화해 3년 내 약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매일새옷은 지난해 매출 약 11억원, 당기순이익 약 6천만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도 했다.

 

그는 "매일새옷이 제공하는 세탁업 ERP 사용 업체는 현재 일반 세탁소 1천800업소, 세탁 프랜차이즈 1천업소에 이른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매일새옷의 자체적 세탁업 데이터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세탁소를 빠르게 선별하고, 해당 업소들을 지역별 '스타플레이어'로 이끌어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현재 매일새옷이 차세대 통합 ERP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 역시 귀띔했다.

 

한편으로 그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 시장과 함께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장악력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성장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90%가 넘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직접 세탁소에 방문해 이용하고 있다"며 "10% 이내의 비대면 세탁 서비스 시장에서 굳이 타사와 경쟁하기보다는 매일새옷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세탁업 ERP를 고도화해, 중개 서비스뿐만이 아닌 세탁소 방문 결제까지 매일새옷 앱을 통해 결제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내년 '드라마틱한 J커브' 형태의 성장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매일새옷과 함께 하는 자영업자분들에 감사"…"새로운 세탁 경험 선도할 것"

 

서 대표는 매일새옷을 성장하게 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영세 세탁소의 자영업자 덕분이라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 대표는 "기존에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고객과 수거, 배달 방문 일정 조율을 위해 매번 카카오톡, 문자, 전화 등으로 협의하면서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자영업자분들의 토로가 많았다"며 "그러나 매일새옷과 제휴 이후에는 매일새옷 사장님 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고, 고객과의 불필요한 소통이 줄어드니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새옷 사용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분들이 스스로 차량에 매일새옷 래핑을 하고, 직접 자석 전단지를 배부하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제휴점 대표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지난 설 연휴 전에 명절 선물과 함께 매일새옷 본사를 직접 방문하셔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신 영등포구의 한 세탁소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매일새옷이 골목상권과 동행하는 상생형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대표는 "매일새옷은 홍보가 어려운 영세 세탁소의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낙후된 세탁산업을 디지털 전환으로 이끌어 공급자 중심의 보수적인 운영방식을 소비자 편의성이 강조된 디지털 세탁 서비스로 혁신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존 세탁산업이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세탁 서비스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앞으로 매일새옷이 나아갈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국내 매일새옷 중개 서비스 제휴점을 2천업소 이상으로 늘리고, 각 제휴점에서 최소 월 3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이 신규 발생될 수 있도록 단계별 성장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며 "파괴적 혁신이 아닌 상생의 혁신을 통한 세탁산업의 디지털 전환 혁신을 이루고 국내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ERP 고도화를 통해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한인 세탁인들에게도 글로벌 K-ERP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서 대표는 매일새옷이 기존 세탁산업이 갖는 문제점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매일새옷은 기존 세탁산업의 자원을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동네 세탁소와 협력해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세탁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디지털 세탁 서비스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르고 빠르게 성장하는 매일새옷을 많이 이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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