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제너시스BBQ는 치킨 가격 인상 날짜를 다음 달 4일로 늦춘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BBQ는 이날부터 황금올리브치킨과 황금올리브치킨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천원 올릴 예정이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지난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인상 시기를 다시 한 번 연기했다. 식품업체나 외식업체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다가 계획을 두 차례나 변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연기에 관해 달리 언급할 사항이 없다"면서도 "가맹점주 역시 힘든 상황이지만, 높은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소비자 A씨는 "고물가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BBQ를 자주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속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30대 소비자 B씨도 "가격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 인상 시점 이전에 일부로 친구들과 매장을 방문했다"면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니 솔직히 허탈한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BBQ가 가격 인상을 두 차례나 미룬 배경에는 소비자 지갑 사정을 고려해 물가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춰달라는 정부 요구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관해 BBQ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