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하나·신한·KB국민카드에 이어 최근 우리카드가 트래블카드를 선보이며 은행계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여행 특화 카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트래블카드는 기본적으로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이용 시 다양한 혜택도 함께 탑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선도주자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가 가장 많지만, 여타 카드사들도 환전 통화의 범위를 확대하며 하나카드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2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해외 여행 혜택에 특화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에 이어 지난해 5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출시했으며, 올 들어 신한 및 KB국민카드도 각각 2월에 ‘SOL(쏠)트래블 체크카드’, 4월에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내놨다.
각 카드사들은 공통적으로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차별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환전 가능 통화가 41종으로, 24시간 365일 모바일 실시간 환전을 제공한다. 아울러 트래블로그 고객 간에는 외화를 무료로 송금할 수 있으며, 해외 가맹점 및 해외 ATM 인출 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전 세계 1천200여 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및 쇼핑 시 400여 개 가맹점에서 캐시백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편의점 및 카페 이용 할인을 제공한다. 현재 환전 가능 통화는 30종이며, 이달 28일부터 42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환전 가능 통화는 33종으로, 해외 및 국내에서 카페, 빵집, 철도 등 이용 시 월 합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공항 라운지 이용 할인과 추가 동반자 무료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실명 인증이 가능한 만 17세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 결제 수수료 및 해외 ATM 출금 수수료·국제브랜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1천300여 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온오프라인 쇼핑·이동통신·대중교통 등에서 캐시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환전 가능 통화는 30종이다.
트래블카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진 가운데 이에 참여한 카드사들은 소비자에 주목하며 각자 전략에 따라 고객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여행 특화 카드 상품이 점차 다양해지는 것은 소비자 선택 폭 확대 및 시장경쟁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하나카드는 앞으로도 트래블로그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환종을 확대하고 트래블로그 연결계좌 확대 및 외화 하나머니 한도 상향,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 시행에 이어 향후 해외여행 시 데이터 환경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심플모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과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을 찾고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드”라며 “해외 여행에 특화된 혜택 뿐만 아니라 국내 이용 시에도 캐시백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은행계 카드사인 NH농협카드는 올해 하반기(7~12월) 트래블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