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태 우려"…美 하원의원, 국무부에 서한 전달

등록 2024.12.26 13:37:44 수정 2024.12.26 13:37:5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MBK,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할 경우 여러 부작용 예상"

 

【 청년일보 】 미국 하원의원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미국 국무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26일 최근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이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에 보낸 공식 서한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려아연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와 탈중국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을 비롯해 은과 동 등을 생산하며, 올인원 니켈제련소 등 고려아연의 니켈 제련 기술은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스왈웰 의원은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MBK파트너스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모펀드로 중국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의 이러한 이력은 중국이 고려아연의 운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중요한 기술의 이전 및 중국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왈웰 의원은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그는 "고려아연 사태가 양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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