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설족'도 알차게"…편의점업계, 설 맞이 도시락 출시 '봇물'

등록 2025.01.22 08:00:00 수정 2025.01.22 08:00:06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유명 셰프부터 모바일 게임까지"…이색 협업 상품 출시 시작
"MZ세대 중심 도시락 수요 증가…향후 명절에도 트렌드 지속

 

【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가 설 명절을 기념한 이색 도시락 출시로 '혼설족'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에 귀향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2030세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작년 추석과 같이 이번 설에도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거나, 굳이 본가로 찾아가지 않는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각 업체들도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하거나, 특산물을 활용한 반찬을 구성하는 등 차별화된 도시락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각기 다른 매력의 이색 도시락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에 손짓하고 있다.

 

먼저 CU는 설 연휴를 맞아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해 총 11가지 음식이 담긴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명절 11찬 도시락(7천500원)’은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모두 담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상품의 중앙에는 지름 10cm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도 담았다.

 

여기에 2025년 새해를 맞아 ‘신년 맞이 떡만둣국(5천700원)’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달걀지단과 소고기 고명을 올린 떡만둣국을 중심으로 흰쌀밥, 깍두기, 김치전, 부추전 등의 반찬이 담긴 구성이 특징이다.

 

매년 CU는 소불고기 도시락, 모둠전 도시락 등의 명절 연휴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매해 설, 추석 명절 당일 CU 간편식 단품 매출액 1위를 꿰찰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거나 주위에 식당이 많지 않은 입지에서 인기가 더 높다. 지난해 명절 연휴 동안 CU 간편식의 각 입지별 매출을 살펴보면, 대학가(30.1%)와 오피스가(27.8%) 등에서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GS25는 '혜자로운설명절도시락'을 지난 14일 선보였다.

GS25는 올해 설날 도시락을 궁중요리로 알려진 구절판 콘셉트로 기획했다. 명절 대표 요리 등 9개 메뉴를 선별해, 가로·세로 3칸씩 총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한 종류의 밥과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는 일반적인 도시락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불고기, 너비아니, 모둠전, 3색 나물 등 설날 대표 음식 6종과 함께 전복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밥 메뉴를 무려 3종까지 늘린 구성 방식이 올해 도시락에 새롭게 도입했다.

 

GS25는 설날 도시락이 출시 직후 매년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인기를 끌자, 예년 대비 출시 일자를 1주일 이상 앞당겼으며, 운영 물량도 2배가량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이날 선보인다.

 

안유성 셰프는 대한민국 대표 명장이자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 셰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부연한다.

 

이번 명절 한식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이다. 매 명절마다 출시한 도시락 중에 스타 셰프와 협업해 맛과 품질을 강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도시락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내놓기 위해 안유성 명장의 시크릿 레시피를 사용했다.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은 국내산 돈갈비에 간마늘과 마늘분태로 만든 양념을 넣은 마늘양념갈비를 중심으로 설 명절에 즐겨 찾는 모둠전과 나물을 조합해 총 14개의 부찬으로 풍성하게 구성했다. 하얀 백미 밥에 마늘갈비, 고기산적, 계란구이 등과 함께 모둠전 4종과 나물볶음 등을 담았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신년운세떡만둣국'과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을 명절 간편식으로 함께 선보인다.

 

신년운세떡만둣국은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의 점술 신드롬에 대한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이달 6일 대형 모바일 운세 서비스 앱 ‘포스텔러’와 손잡고 명절 대표 음식인 만두를 활용한 신년 운세 간편식이다.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은 지난해 12월 신년을 맞이해 선보인 상온 간편식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 조리 없이 뜨거운 물만 부어 간편하게 조리와 취식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마트24는 넷마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과 협업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5천900원)'과 '떡만둣국·모듬전(5천900원)' 등이다.

 

이마트24는 명절이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떠오른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판 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손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절도시락에는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동봉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내달 28일까지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 이마트24 로고가 들어간 전용 맵(map)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은 떡만둣국과 함께, 소불고기, 모듬전(오색전·감자전·동그랑땡), 취나물, 볶음김치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됐다.

 

떡만둣국·모듬전은 2단 용기로 구성해 아래 1단에는 떡만둣국을, 2단에는 감자전, 전병, 오색전, 동그랑땡, 볶음김치를 담았다.

 

또한 이마트24는 이달 31일까지 행사카드(비씨·농협·하나카드)로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한, 협업 명절 도시락 상품을 구매 후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면 매일 추첨을 통해 '황금 복주머니(1명)', '이마트24 2천500원 금액권(100명)'을 선물로 준다.

 

이와 함께, 다음달 28일까지 모두의마블 이마트24 전용 맵에 노출되는 이마트24 PB브랜드 '아임e' 인기 상품 21종을 구매하면서 이마트24 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면 추첨을 통해 '황금주사위 1돈(1명)', '황금주사위 0.5돈(2명)', '모두의마블 스페셜쿠폰(50명)' 등도 선물로 제공한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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