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풍토가 확산되면서, 명품과 비슷한 품질과 기능을 가진 낮은 가격의 대안 제품을 구매하는 '듀프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KPR 인사이트 트리에 따르면, 듀프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약 58만건이던 관련 검색 및 언급량은 11월 68만건 이상으로 16%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듀프 소비와 관련된 긍정적 언급은 94%에 달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뷰티업계도 저가 균일가 정책을 펼치는 다이소에 가성비를 앞세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 LG생활건강, '스팟 카밍 젤' 3개월 만에 10만개 판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CNP의 세컨드 브랜드인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를 다이소에 론칭했다. 대표 제품인 '스팟 카밍 젤'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하며 주목 받았다.
스팟 카밍 젤은 각질·피지·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 주는 제품이다.
피부 진정을 돕는 5가지 허브와 애플 사이다 비니거를 담은 '허브-비니거 팅처TM' 성분이 포함됐으며, 트러블 케어에 도움을 주는 레티날과 각질 관리를 돕는 라하(LHA) 성분을 함유한 수분감 있는 제형이 특징이다.
스팟 카밍 젤은 입점 한 달 만에 '다이소몰 SNS 핫템'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가 트러블 관리 추천템으로 언급하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재입고 알람 신청자 수가 한때 1만4천명 이상을 넘기도 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LG생활건강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이소의 가격 정책이 저가 균일가 정책이다 보니, 화장품 구매 채널로서의 접근성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이소 채널 특성에 맞춘 가성비 높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누적 100만개 돌파"...아모레퍼시픽, '미모 바이 마몽드' SNS서 주목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9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다이소 전용으로 론칭했다. 이 브랜드 제품은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잘파(Zalhpa) 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브랜드로, 현재 다이소에서 8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인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는 수분 충전과 각질 정리 효과로 SNS에서 '뷰티 핫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은 과잉 피지와 모공 트러블로 고민하는 1020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요 제품은 입고와 동시에 품절돼 재입고 문의가 쇄도하는 상황"이라며 "각종 SNS에서는 제품 효능에 대한 리뷰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다이소몰 SNS 핫템'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점 다이소 매장에 체험형 쇼룸을 선보이고 있다. 쇼룸에서는 '미모 바이 마몽드'의 전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모 바이 마몽드'가 SNS 중심으로 바이럴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상품력과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