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GC 제공]](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393101839_b00d1d.jpg)
【 청년일보 】 GC지놈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한 주가로 장을 마감하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R&D와 시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여주었던 것과 다르게 종가는 장 초반 주가 대비 26.4% 떨어졌다. 이와 관련, 주가 하락 요인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은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 공모가 대비 5.7% 상승한 1만1천1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GC지놈의 주가는 주식시장 개장 대비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개장한 오전 9시, 1만5천90원을 찍었던 GC지놈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떨어졌다. 개장 이후 18분 만에 1만4천원대로 하락하더니 9시 24분에는 1만2천원대로 낮아졌고, 오전 11시 19분부터는 1만1천원대를 형성했다.
이어 GC지놈 주가는 오후 2시 1만원대로 떨어지더니 이후부터는 1만원~1만1천원대를 횡보하다 1만1천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GC지놈이 지난달 19~23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천692개의 기관이 참여해 547.47:1의 경쟁률을, 같은 달 29~30일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는 484.1: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아한 성적이다.
이러한 GC지놈 주가 하락 요인 대한 증권업계의 분석은 주식 유통 물량부터 이재명 대통령 당선 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 평가를 통과해 상장한 기업 중 매출이나 이익 등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GC지놈은 지난해 ‘의료 대란’이라는 변수만 없었다면 무난하게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매출과 이익 등의 실적 모두 탄탄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가 하락은 GC지놈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외적인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선 전까지 공모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코스피 5천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이후부터는 공모시장보다 유통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설정 당시 GC지놈은 국내외 유사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배 수준으로 산출했는데, 국내 유사기업 중 하나인 바디텍메드가 평균 PER의 13배 수준으로 산출했던 것과 비교해 GC지놈이 주식 가격을 실제 기업 가치 대비 높게 잡았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투자자분들은 기업에서 제시한 성장 목표와 매출 달성 가능성에 대해 많이 따져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기업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42.5%(1천5만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GC지놈은 GC녹십자의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13년에 설립됐다. 유전체 분석 정보를 질병의 진단과 예측 및 맞춤형 치료에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유전자 검사 300종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비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선별검사인 ‘G-NIPT’와 난소암 환자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상동 재조합 결핍(HRD) 검사인 ‘그린플랜 HRD(HRD Test)’를 상용화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다중 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iCanSearch)’ 출시 및 미국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액체 생체검사 기술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업적을 세웠다.
최근에는 일본 조기암 진단 시장 진출 및 아랍에미리트 기업 Vollwert Medical LLC와 비침습산전검사 ‘G-NIPT’ 공급 계약 체결 등 글로벌 조기암 진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GC지놈 관계자는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계획들을 지켜나가며, 글로벌 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