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감성의 만남"…크래프톤 '인조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 시대 연다

등록 2025.03.21 08:00:03 수정 2025.03.21 08:00:1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9일 글로벌 쇼케이스 이후 미디어 인터뷰 진행…김형준 대표 질의응답
AI 기술 접목으로 진화한 크래프톤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조이'의 삶…감정·환경 인식하는 AI 시스템 도입
높은 자유도와 정교한 디테일…이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생애 경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확장되는 '인조이'…새로운 도시와 기능 추가 예정

 

【 청년일보 】 오는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 출시 예정인 크래프톤의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이하 인조이)'가 지난 19일 글로벌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수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조이'는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Co-Playable Character)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시점에 4만4천800원(39.99달러)에 판매되며, 정식 출시 전까지 DLC와 업데이트는 무료로 지원한다.

 

향후 추가될 콘텐츠로는 ▲프리랜서 직업 ▲유령 플레이 ▲동남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고양이 섬 '쿠칭쿠(Kucingku)' ▲수영장과 수영 ▲가계도 ▲신규 직업 등이 포함되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인조이', 지난해 게임스컴 공개 이후 거듭된 발전…"AI와 가장 친화적인 게임"

 

'인조이'는 지난해 게임스컴에 공개한 이후로도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 직접 출연한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이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게임의 변화와 개발 방향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인조이'는 기존 게임스컴 버전과 비교해 건축 요소가 강화됐으며, AI 기반 모션 생성 기술이 도입됐다. 이미지 한 장으로 포즈나 동작을 입력하면 게임 속 '조이'가 이를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아 행동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유아에 대한 것들에도 집중했다. 김 대표는 "아기가 기어다니거나 쇼파를 잡고 일어설 수도 있고, 엄마가 아이를 안고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인조이'는 기존 데이터 기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감정 및 환경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이'는 주변 환경과 감정을 탐색한 후 적절한 속마음을 표현하며, 프롬프트에 작성된 성격에 맞춰 움직이는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인조이'가 현존하는 게임 중 AI와 가장 친화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첫 출사표…거듭된 개발로 '인조이'의 미래는 '무궁무진'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개방적인 개발 문화 덕분에 '인조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지도가 낮아 우려도 있었지만, 빠른 프로토타입 개발과 크리에이터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발전시켜 왔다"고 전했다.

 

현재 '인조이'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군중 NPC 100여명이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각자 고유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한다.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NPC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과 도시 전체의 복장을 변경하는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인조이'는 복잡하지만 배워가면서 깨닫는 즐거움이 있는 게임으로 개발됐다.

 

김 대표는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지만, 복잡한 시스템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재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인조이'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초기 개발 과정에서 많은 연구개발(R&D)이 필요했다.

 

관련해 김 대표는 "실시간 엔진과 간접광 시스템 최적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밀한 그래픽 옵션 조정을 통해 다양한 사양에서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조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소개팅 앱과 SNS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이 보다 다채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과거 연인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도 추가하고 싶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점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인조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 동성 연애도 가능하다. 또한, '조이' 생성 시 성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다만, 게임 내에서 성적 지향이 유동적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

 

'인조이'는 현재 한 도시에 머무르는 방식이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12월 업데이트를 통해 '도원'에서 '블리스베이'로 이주할 수 있으며,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조이'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처럼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아직 운전 퀄리티는 낮은 편이다. 이는 맵의 크기와 기술적 완성도를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점진적인 개발을 통해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레이싱 게임과 비교하면 '인조이'의 운전 퀄리티는 낮다"며 "수동 운전 기능을 비활성화한 것이 기본 설정"이라고 밝혔다.

 

'인조이'는 PC 게임이다. PC 외 콘솔 및 모바일 등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대해 김 대표는 "개발팀은 콘솔 및 다양한 OS에서 실행 가능한 버전을 연구 중이지만, 현재 모바일 버전 개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인조이'는 현대적인 건축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초현실적이거나 레트로한 디자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게임 내에서 통제할 수 없는 '조이'의 인생 사건에 대해,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냥포인트'를 모아 도너츠를 구매하면 생존 욕구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도시 편집 기능을 활용해 건강 및 다툼 방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 김형준 대표가 '인조이'에 녹여 낸 '가족'의 소중함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 나온 가족은 정말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해 김 대표는 '인조이'가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개발자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데, 나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애라는 파라미터를 설정했고, 게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조이'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디어 인터뷰를 마치며 "'인조이'가 앞으로 세상에 나와서 살아갈 길이 험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용기를 가지고 게임을 계속 완성해서 좋은 작품으로 만들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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