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공장 철근 생산 중단

등록 2025.05.26 15:48:33 수정 2025.05.26 15:48:45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철근 생산 거점…한 달간 멈춘다
공급과잉·수요침체·원가부담 ‘삼중고’…수급 안정 위해 결단
20만톤 공급 제한 예상…생산 재개 ‘미정’·수급 안정 ‘총력’

 

【 청년일보 】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은 오는 7~8월 한 달간 인천공장 전체 공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연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곳은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철근 22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은 국내 제강사 철근의 총 공급 역량 대비 시장 수요량이 모자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서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됐다.

 

특히 하절기 산업용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까지 더해진 삼중고에 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한계원가 이하 가격이 형성된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생산자 측이 판매량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공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을 우려해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생산자로 책임 의식을 갖고 생산 중단을 결정 했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 약 20만톤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까지 50%대 가동을 유지한 후 중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공급망 안정과 전방 산업 상생을 위한 사전 계약 물량은 보유 재고를 활용해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월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만약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단 기간 연장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과잉재고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 ‘야간 제한 조업’으로 공장 가동을 60%까지 줄이고, 올해 초 50% 수준까지 추가로 낮췄다.

 

또한 이 회사는 원칙 마감·출하 중단 등 최적 생산 전략으로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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