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쌓여 있는 철강 제품.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4515137093_fd183a.jpg)
【 청년일보 】 철강업계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과 미국의 관세 영향이 더해져 2분기에도 고군분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지난달 25%에서 50%로 올리면서 철강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매출 18조526억원, 영업이익 6천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1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원료 가격과 환율 하락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쳐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해외 철강 부문은 동남아 지역의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연산 110만톤 규모의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칭산그룹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해외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철강업계 2위 현대제철도 2분기 매출 5조8천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고,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1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온 영업 적자 고리를 끊고 올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도 지난달 포항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추진을 발표하고, 포항2공장에 대해서는 무기한 휴업 조치를 단행했다.
동국제강그룹과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 철강사들도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철강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 산업 부진과 철강 제품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고전 중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추진하는 고율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철강 수출은 15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감소했다.
‘25%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5월(-12.4%)과 6월(-8.0%)에 수출 감소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50% 관세’는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점치기도 한다. 철강 공급 과잉의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이 최근 중앙재경위 회의에서 철강 감산 촉진 계획을 언급하고, 주요 제강사에 대한 감산 명령을 내리는 등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산업부 무역위원회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덤핑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업계는 무역위가 지난 2월 중국산 철강 후판에 최대 38%의 잠정 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산 열연강판에도 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저가 제품 유입에 따른 시장 교란 행위가 바로잡히길 기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