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넷마블이 개발 중인 초대형 MMORPG '뱀피르'가 세계관의 뼈대를 드러냈다.

 

12일 공개된 '디렉터스 코멘터리' 2편에서는 뱀피르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를 중심으로, 기존 MMORPG 문법을 뒤엎는 내러티브 설계가 집중 조명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 유튜버 '지무비'와 넷마블네오 한기현 총괄 PD가 출연해 '뱀파이어'라는 익숙한 소재를 어떻게 파격적으로 재해석했는지를 설명했다.

 

'뱀피르'라는 네이밍부터가 루마니아어로 '뱀파이어'를 뜻하는 단어에서 착안된 만큼, 설정부터 콘셉트까지 근본과 파격의 경계를 오가는 독특함이 영상 전반을 관통한다.

 

 

◆ "죽이고 시작한다"…MMORPG 문법 뒤엎는 서사

 

'뱀피르'의 주인공은 교단의 실험체로 이용당하다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죽음 이후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나며,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교단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기존 MMORPG의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배제하고, 절망과 분노, 복수라는 감정선에서 이야기를 출발시킨 것이다.

 

한 PD는 "전형적인 MMO 공식은 피하고 싶었다"며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과 복수가 게임에 반영될 때 더 큰 몰입감과 감정의 깊이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무비 역시 "일반적인 MMO에서 스토리는 스킵하는데, 이번 게임은 컷신 하나하나 몰입해서 보게 됐다"고 공감했다.

 

◆ "15세 줄타기 아닌 명확한 성인 타이틀"

 

연출 역시 확실한 색을 지녔다. 뱀피르는 애초부터 성인 등급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안전한 연령 타깃을 위한 타협이 아닌, 세계관 표현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딕 호러풍의 어두운 중세 배경과 더불어, 잔혹성과 폭력성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한 PD는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무난함보다, 파격적인 성인 판타지로 가는 게 이 게임의 매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게임 시작부터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또 하나의 세계를 갖는 경험"

 

개발진은 뱀피르를 단순히 전투력과 장비를 올리는 게임이 아니라, 유저가 또 다른 시공간을 갖는 '대체 현실'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PD는 "현실에서 채우지 못한 욕망을 뱀피르에서 실현하길 바란다"며 "아이템 하나, 유저와의 만남 하나까지 의미 있게 남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브랜드 사이트 및 사전등록 혜택도 공개…'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 참여

 

한편, 넷마블은 같은 날 브랜드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징 영상 및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영상은 '금기', '피', '욕망', '파멸된 세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뱀피르의 핵심 정서를 드러낸다.

 

사전등록은 모바일과 PC 양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모두 완료 시 한정 초상화 '불멸의 프란츠', 14만9천원 상당의 패키지, 탈것 '저주 뿔 사슴'과 '우레 소리 늑대', 100만 골드 등 다양한 보상이 제공된다.

 

'뱀피르'는 넷마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리니지2 레볼루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으로,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인 타이틀, 고딕 호러 세계관, 그리고 복수극 서사가 결합된 MMORPG라는 점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무비는 "정말 오랜만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이라며 "기억에 남는 게임을 원한다면 주목해야 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