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거리"로 나온 백미당…남양유업, 프리미엄 로드숍 전략 "앞으로"

등록 2025.07.25 08:00:04 수정 2025.07.25 08:00:41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남양유업 백미당, 당산에 ‘베이커리 특화’ 로드숍 오픈
쇼핑몰 중심 유통 탈피…브랜드 경험 중심 공간 확장
R&D 강화·프리미엄 메뉴 확대…2030 취향 저격 제품

 

【 청년일보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넘어, 프리미엄 공간으로"

 

남양유업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인 백미당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 베이커리 특화 로드숍 ‘당산점’을 열고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기존 쇼핑몰 중심의 유통 전략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들에게 좀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경험형 공간’ 실험을 본격화 하고 나선 것이다.

 

◆ 복합 상권 겨냥한 베이커리 특화 전략 '시동'

 

백미당 당산점은 지하철 당산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디모어타워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오피스와 주거지역이 혼합된 복합 상권 특성을 반영해,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매장 규모는 약 40평, 좌석은 50여석으로 기존 쇼핑몰 내 협소한 매장들과 달리 높은 층고와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매장 외관은 화이트톤과 내추럴 우드 소재로 꾸며졌으며, 바 테이블 중심의 실내 구조와 유리창을 통한 개방형 동선이 특징이다.

 

인근 한강 조망 수영장, 고층 정원 등과 어우러진 디모어타워의 공간감은 백미당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감성과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 미식 공간’으로서의 콘셉트를 강조한다.

 

 

◆ 디저트·브런치까지 총 18종…차별화된 구성

 

당산점은 커피·아이스크림 중심의 기존 메뉴에 더해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브런치류까지 아우르며 총 18종의 메뉴 라인업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아이스크림 크로아상’, ‘유기농 우유 크림 번’, 제철 과일을 활용한 ‘여름 망고 타르트’ 등이다.

 

여기에 ‘이탈리안 토마토 샌드위치’, ‘브로콜리 치즈 스프’ 등 간단한 식사 대용 메뉴도 함께 구성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렸다.

 

전반적으로 ‘디저트를 식사처럼’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기존 백미당 매장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굽는 베이커리류도 특징이다. 크루아상과 크림 번은 냉동 반제품을 매장에서 오븐에 굽고, 일부 번은 현장에서 2차 가공을 거친다. 까눌레와 버터바 등은 완제품으로 공급받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매장 운영 초기부터 오전 11시까지는 크로아상과 커피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디모어타워 상주 고객에게는 전 메뉴 할인 또는 사이즈 업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역 밀착형 이벤트도 함께 전개 중이다.

 

 

◆ 브랜드 정체성 강화 위한 공간 전략

 

이번 당산점은 지난해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로드숍 매장으로, 몰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공간 전략의 출발점이다.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 내 매장은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에 제한이 있었지만, 당산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백미당 고유의 콘셉트를 살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백미당은 외식사업 전체 구조를 재편하며 백미당만을 남기고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콘셉트를 강화하고 2030 세대를 타깃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당산점 출점도 그 일환이다.

 

◆ R&D 역량 강화 등 브랜드 재정비...백미당, 제품력으로 '승부수'

 

눈에 띄는 점은 백미당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R&D 역량을 강화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백미당은 올해 모회사 남양유업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로 출범했으며, 이를 계기로 메뉴 혁신과 품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프리미엄 원두를 전 매장에 적용하며 커피 라인업을 전면 개편했다. 콜롬비아, 브라질산 고급 원두를 블렌딩해 유기농 우유와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한 라떼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 음료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신제품 개발도 활발하다. 까눌레, 휘낭시에,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를 다양화했고, 지역 농가와 협업한 시즌 한정 메뉴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현재 백미당은 이달 기준 전국 5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카페형’, ‘델리형’, ‘시그니처형’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프리미엄 콘셉트 매장 출점과 신규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즌별 신메뉴와 경험형 공간 기획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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