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본사.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510695057_8d55f3.jpg)
【 청년일보 】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뷰티 부문 성장과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에이피알은 주가까지 연초 대비 5배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창사 이래 첫 배당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까지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이피알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대형 시즌 특수를 앞세워 '조 단위 매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에이피알,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比 202%↑..."역대 최대"
![에이피알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510985236_0b5904.png)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천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25.8%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통상적으로 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도 불구하고, 뷰티 부문 성장과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반기 누적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천938억원, 영업이익은 1천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9% 증가했다. 특히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천22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 "미국이 국내 매출 추월"…에이피알, 2분기 해외 비중 80% '육박'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2천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 LA와 홍콩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성과와 유럽 판로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베스트셀러 '제로모공패드', PDRN, 콜라겐 라인업 등도 전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판매 채널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51069168_45473f.jpg)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같은 기간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4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에이피알의 글로벌 매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70%를 넘었다. 특히 미국은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국내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상반기 미국 시장 매출만 1천6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성장률 366%)과 유럽 등에서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 호실적에 주가 5.6배↑…에이피알, 배당·소각으로 '주주 가치 제고'
![최근 1년 에이피알 주가 추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510680482_d1f73b.png)
에이피알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52주 최저가(3만9천700원)를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6일, 장중 한때 22만4천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튿날인 지난 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 흐름을 보였으며 전일 대비 5.04% 오른 21만9천원에 마감됐다.
앞서 에이피알은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도 단행했다.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총 1천343억원 규모의 배당을 발표했으며, '비과세 배당' 방식으로 진행돼 개인 주주의 실수령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11일이다.
이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 결과다. 해당 방식에 따라 개인 주주는 15.4%의 원천징수를 피할 수 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와 함께 자사주 61만3천400주(전체 발행주식의 1.61%)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다시 한번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 7일,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 4만8천911원을 기준으로 약 3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6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일부를 소각한 바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지난해 공시한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의 일환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공시된 3개년도 동안 매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하며,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에 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에이피알의 주주환원율은 55.7%에 달한다.
◆ '조 단위' 매출 현실화 박차…하반기 글로벌 성장 가속
에이피알은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올해 조 단위 매출 기업 목표 달성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ULTA)에서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시즌이 기다리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더욱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한 만큼, 하반기 역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업계 내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며 "특히 4분기는 통상 뷰티업계 성수기로 꼽히고 있어 해당 시기에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정책,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