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본사.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45709697_ec5058.jpg)
【 청년일보 】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성장,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에이피알이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터치하는 등 연일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확장과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흥행, 인기 모델 장원영 발탁까지 이어지며, 향후 에이피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증권가 긍정 전망에 주가도 '껑충'…에이피알, 52주 신고가 '터치'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0% 오른 16만3천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만4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최근 1년 에이피알 주가 추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45660969_dc228b.png)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52주 최저가(3만8천380원) 대비 약 328% 오른 수치로, 11개월 만에 주가가 네 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증권가 "에이피알,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기업 간 거래(B2B) 부문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지난 7일 에이피알에 대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135% 증가한 3천억원, 6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주력하고 있는 미국, 일본 시장과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각 시장에서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9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에이피알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와 128% 늘어난 2천964억원, 637억원으로 추정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미국과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유럽과 중화권에서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파른 매출 상승에 따른 마케팅비 비중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유럽 시장 거점 확대"…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속도'
실제로 에이피알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4~5월 두 달간 유럽 지역 수주 물량은 1분기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에이피알은 국내 화장품 유통 무역기업과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제품 약 30종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유통사의 거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유럽 거점 지역도 영국·스페인·핀란드 외에 독일·덴마크·불가리아·슬로바키아 등으로 넓혀가고 있으며, 이미 약 20개 유럽 내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영국 '퓨어서울'에 입점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45701049_e1f41c.jpg)
유통망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 사마리텐(La Samaritaine) 내 K-뷰티존에 메디큐브가 입점했으며, 영국에서는 '퓨어서울'에 이어 드러그스토어 체인 '부츠(Boots)'에도 진출했다.
아울러 덴마크·리투아니아·루마니아 등 다양한 유럽 국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에이피알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현지 소비자에 익숙한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5개월 만에 100만대 추가 판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45687485_2d10d7.jpg)
이와 함께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IR)'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기준 에이지알의 누적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0만대를 기록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100만대가 추가 판매된 셈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만 누적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미국·홍콩 등 핵심 시장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를 포함해 울트라튠 40.68·하이 포커스 샷·부스터 프로 미니 등 2세대 뷰티 디바이스들도 견조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부스터 프로 미니'는 휴대성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바일 앱을 연계한 '스마트 홈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스킨케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신규 디바이스 '부스터 진동 클렌저' 출시…장원영과 Z세대 '공략'
에이피알은 최근 에이지알 브랜드의 신제품 '부스터 진동 클렌저'를 출시하며 클렌징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 제품은 스킨케어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에 전용 클렌징 헤드를 결합한 형태로, 세안부터 라인 관리, 기초 케어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장원영 화보. [사진=에이피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45675848_7e8a2c.jpg)
또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을 에이지알 대표 모델로 발탁했다.
장원영은 '부스터 진동 클렌저'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TV 광고·화보·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온 만큼, 하반기 역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업계 내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며 "특히 4분기는 통상 뷰티업계 성수기로 꼽히고 있어 해당 시기에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