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0014557112_0f59eb.jpg)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공기업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올 상반기 징계처분 건수 최다를 기록하면서 복무 기강 해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14곳)·준시장형(17곳) 등 31개 공기업의 '징계처분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기관의 징계처분 건수는 총 616건으로 집계됐다.
우선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코레일의 경우 31개 공기업 통틀어 가장 많은 징계처분 건수(324건)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52.6%에 달하는 수준이다.
징계 종류별을 살펴보면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이 1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견책(133건) ▲정직(39건) ▲해임(5건) ▲파면(2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징계사유를 살펴보면 '품위유지의무위반'(153건·47.2%)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성실의무위반(138건) ▲직무(업무)태만(26건) ▲임직원행동강령위반(4건) ▲관리감독소홀(3건) 순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감사원 특별 감사 때 직원들의 복무 관리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올해 2월부터 감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징계 처분들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이어 준시장형 공기업 가운데 징계처분 건수가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42건) ▲한전KPS(26건) ▲한국수자원공사(11건) ▲한전KDN(10건) ▲그랜드코리아레저(9건) ▲한국가스기술공사(6건) ▲한국마사회·한국전력기술·해양환경공단(4건) ▲한국조폐공사·한국광해광업공단(2건) ▲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부동산원·주식회사 에스알(1건)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올 상반기 징계처분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같은 기간 징계처분 건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42건인 '한국전력공사'로 나타났다. 징계 종류별로 살펴보면 견책·감봉은 각각 14건, 7건, 중징계에 속하는 정직은 21건에 달했다.
징계사유로는 '직무상 의무위반 및 태만(25건·59.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고의 또는 과실로 사손 유발(9건) ▲공사의 명예 및 공신력 손상(4건) ▲회사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규율·질서문란(3건) ▲기타 성실의무 위반(1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6대 발전 공기업의 징계처분 건수는 총 6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수력원자력이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동서발전(10건) ▲한국남동발전(8건) ▲한국남부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7건) 순이다.
징계처분 수위는 견책(25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감봉(21건) ▲정직(13건) ▲해임(1건) 순이었다.
이외에도▲한국가스공사(28건) ▲한국도로공사(16건) ▲강원랜드(15건) ▲한국지역난방공사(4건) ▲한국공항공사(3건) ▲한국석유공사(1건)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장형 공기업 가운데 올 상반기 징계 처분이 전무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