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빠르면 내년 하반기"…배민, DH '로드러너' 서울 도입 연기

등록 2025.10.16 17:49:44 수정 2025.10.16 17:49:45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국회·라이더 집중 비판에 '백기'…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 확대 계획 '물거품'

 

【 청년일보 】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모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이하 DH)의 라이더 전용앱 '로드러너' 서울 지역 도입을 연기하기로 했다.

 

배민 측은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로드러너 도입을 둘러싼 국회의 비판과 라이더들의 문제 제기로 시범 운영 확대 도입 잠정 연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본래 내년 5~6월경까지 서울 지역까지 시범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었던 로드러너 도입을 연기하기로 했다.

 

로드러너는 DH의 라이더 전용앱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의 '배민커넥트'가 사용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내부 임직원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지역에서 시범 운영 예정이었던 로드러너는 하반기, 혹은 그 이후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오는 22일 제주 지역으로 확대 예정이었던 계획 역시 이미 연기됐다.

 

단, 로드러너 시범 운영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의 한 임직원은 "회사 측에서 로드러너 도입에 대한 국회의 강력한 질타를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잡혀 있던 시범 운영 일정이 모조리 지연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로드러너는 경기 화성과 오산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직접 사용하는 라이더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배민커넥트는 라이더가 원하는 시간에 자율적으로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반면, 로드러너는 정규직과 유사하게 일정한 시간에만 배달을 수행할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배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 데이터의 부정확성과 정산 오류 등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로드러너 시범 운영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라이더는 "라이더라는 직업의 최대 장점인 근무 시간의 자율성도 보장받기 어려운 후진적 시스템"이라며 "이를 굳이 도입하려는 의도를 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