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문턱을 넘어 도약을 준비하다"…세종대·세종연구원, 김용수 과학기술硏 단장 초청 특강

등록 2025.12.16 11:34:58 수정 2025.12.16 11:34:5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노벨상으로 확인된 양자기술의 부상…"가능성 아닌 시간의 문제"
100만 큐비트 향한 경쟁 가속…양자컴퓨터 상용화 전망 5~10년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와 세종연구원은 공동으로 지난 11일 김용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기술연구단 단장을 초청해 '양자컴퓨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김 단장은 2023년에는 양자얽힘과 양자통신 기술, 2025년에는 초전도 큐비트의 기본 원리가 된 거시적 양자현상 연구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점을 언급하며 "양자기술이 현대 과학기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기술의 본질에 대해 "구현 관점에서 양자정보 기술은 큐비트를 생성하고, 제어하고, 측정하는 것"이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는데, 양자컴퓨터는 가장 어려운 최종 목표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양자통신과 양자센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파생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유용한 양자컴퓨터 개발 전망에 대해 "양자컴퓨터는 이제 가능 여부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올해 초 유용한 양자컴퓨터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 했지만, 이후 GTC에서 양자연구소 설립을 발표하며 입장을 선회했다"며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5~10년 내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업계의 변화하는 시각을 전했다.

 

양자컴퓨터 구현 방식에 대해서는 "초전도체, 이온 트랩, 중성원자, 광자 등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하고 있으며, 각각 상이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물리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빠르게 기술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오류정정 기술의 최신 성과에 대해 "구글, 하버드와 QuEra 등이 양자오류정정 문턱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시연했다"며 "다만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1천배에서 100만배 이상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 단장은 "다수의 기업이 2030년까지 100만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지만, 기술 발전은 때로 예상치 못한 성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양자통신과 양자센서 기술이 이미 실용화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기술의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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