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보다 '삶의 질'…청년 60% "출신 지역보다 서울 생활 만족"

등록 2026.04.03 09:18:51 수정 2026.04.03 09:18:5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청년재단, 2025년 지역 정주 청년 1천명 대상 조사 실시

 

【 청년일보 】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은 주로 일자리 문제로 해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삶의 질과 인프라 등 복합적인 생활 여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청년재단이 2025년 지역 정주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타 지역 이주를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삶의 질과 관련된 전반적 인프라 및 환경'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로 이주한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9.8%가 출신 지역보다 서울 생활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관계망 측면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지역 정주 청년의 친한 지인 수는 평균 4.44명으로, 서울 이주 청년(5.12명) 대비 약 15%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의 이동이 단순한 취업 선택을 넘어, 보다 나은 삶의 조건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일자리 중심 접근을 넘어 금융, 주거, 교육, 관계망 등 삶의 질 전반을 포괄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재단은 전했다.

 

이에 재단은 정책과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청년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포용금융을 통해 지역 이주 청년의 초기 정착 부담을 낮추고 있다. 올해 초 NH농협은행 및 6개 지방은행과 협약을 맺고, 지역 이주 청년을 위한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부산은행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상품은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주하는 청년에게 최대 1천만원을 3년간 2.65% 고정금리로 지원해 초기 정착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의 '이주 이후의 삶'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다자녀 양육 청년을 위한 가족용 차량 구매 지원 상품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 사례로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재단은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청년다다름사업'은 2026년 기준 전국 10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담 매니저의 밀착 관리를 통해 취약 요인과 진로 방향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지역 기업 연계 일경험을 지원하고, 식비·건강검진 등 일상지원과 심리상담·교류프로그램을 병행해 안정적인 성장과 자립을 돕는다.

 

특히 올해는 가족돌봄청년을 적극 발굴해 의료·보건 분야 지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단은 국무조정실이 추진하는 청년친화도시 운영 지원을 통해, 청년의 주거·문화·관계망 등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지역 정주 여건 조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중앙청년지원센터 운영을 바탕으로 지자체 맞춤형 청년정책을 지원하고, 전국 청년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성장과 자립에 필요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청년의 지역 이주와 정착의 어려움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구조적 환경의 문제"라면서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재단이 구축해온 다양한 청년지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민·관·지역이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청년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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