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구현모 KT 대표가 현재의 '통신 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KT의 지속성장에는 내실 있는 변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구 대표의 생각이다.
구 대표는 상반기 사업 점검과 하반기 전략 수립과 관련해 KT 임직원에 e메일을 보냈다. 해당 메일에서 구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5G와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5G를 통해 기업 고객(B2B)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그 잠재력을 현실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KT 콜센터 효율화 경험은 다른 회사로 확산되고 있다. AI 원팀을 통해 중공업, 금융, 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KT는 케이뱅크를 정식으로 그룹사로 포함하고, 지난 6월 KT가 5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현대로보틱스와의 협력도 구체화한다.
구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따라 많은 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매일 개선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TV 등 주력 사업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새로운 관점 모색과 사업기회 발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직원 안전,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 비대면 업무 방식, 비대면 교육·의료 사업의 활성화 등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사회적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메일은 지난달 화상회의로 진행한 임원전략워크숍에서 경영진이 공감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