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르노삼성차 노조가 사측 희망퇴직 시행에 대해 “무능한 경영진들이 회사를 떠나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경영진들부터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르노삼성차가 아니라 그룹 영업이익률의 평균을 깎아 먹는 다른 공장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르놀루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재무목표는 ‘2023년까지 그룹 영업이익률 3% 이상 달성, 2025년까지 그룹 영업이익률 최소 5% 달성’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변경했다는 것이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좋게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차 없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좋게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과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까지 노력해온 조합원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한 보상이 희망퇴직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가 잘 될 때는 배당금으로 다 퍼주고 직원들에게 우는 소리하며 기본급 동결하는 사측에게 과연 염치가 있는가”라며 “물량 감소와 판매 저하를 예상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진 전원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르노삼성차 모든 노동자는 마스크까지 쓰며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했고 2212억원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조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2020년 임단협 투쟁을 승리하고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을 박살내자”고 호소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