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최근 논란이 된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를 앞당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의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동생한테 돈을 빌려주거나 선물옵션 거래를 하고 사모투자신탁에 가입하는 등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는 금산분리 규정 위반 아닌가. 케이큐브홀딩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총수 일가의 재테크 놀이터"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죄송하다. 논란을 일으킨 점을 먼저 사과드린다"며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카카오 설립 이후 이해관계 충돌 문제로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을 가족에게 증여한데 이어, 두 자녀의 케이큐브홀딩스 재직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지난 9월 14일 케이큐브홀딩스를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고 두 자녀도 퇴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