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업계 주요이슈] '인재'로 드러난 kt 인터넷망 먹통사태...정부, 5대 소부장 특화단지 "2조 6000억원 투입" 外

등록 2021.10.31 00:00:00 수정 2021.11.01 08:22:23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KT 회선에서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정부가 5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에 최대 2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애플이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를 오는 11월 4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OTT 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구글에 앱마켓 사업자의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준수를 위한 이행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부실한" 작업관리에 차단 시스템은 "부재"… 과기부, KT 통신장애 "인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과 함께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

 

이번 사고는 25일 11시 16분경부터 시작돼 DNS 트래픽 증가에 이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고, 12시 45분경 KT의 복구조치가 완료되어 약 89분간 서비스 장애 발생.

 

사고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

 

부실한 작업관리 체계와 오류 차단 시스템이 부재한 것도 이번 사건을 야기한 주요 원인.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가 야간작업(01~06시)을 승인했으나 작업은 주간에 수행.

 

작업 관리자 없이 KT 협력업체 직원인 작업자끼리만 라우팅 작업을 수행하는 등 작업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관리체계가 부실했으며,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작업이 이뤄져.

 

KT는 사전검증 단계에서 오류 파악 못해. 네트워크가 차단된 가상 상태에서 오류 여부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가상 테스트베드도 없었고,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부재.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의 생존성·기술적·구조적인 대책이 담긴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

 

◆ 정부, 반도체 등 5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 최대 2조 6000억 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특화단지 육성계획 발표.

 

소부장 특화단지는 핵심 산업의 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 지금까지 반도체(경기 용인), 2차전지(충북 청주), 디스플레이(충남 천안·아산), 탄소소재(전북 전주), 정밀기계(경남 창원) 등 5개 분야의 특화단지가 지정.

 

추진단은 특화단지별 테크노파크(TP), 공공연구기관, 지역대학, 업종별 협회·단체 등 산학연 핵심 43개 기관으로 구성. 특화단지별 추진단 대표기관은 차세대융합기술원(반도체), 충북TP(2차전지), 충남TP(디스플레이), 탄소산업진흥원(탄소소재), 경남TP(정밀기계)가 각각 담당.

 

5개 특화단지에는 앵커기업의 1조 4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 계획과 정부·지자체의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 사업 연계 계획을 포함해 최대 2조 6000억 원 투입.

 

단지별 앵커기업은 ▲반도체-SK하이닉스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탄소소재-효성첨단소재 ▲정밀기계-두산공작기계·화천기계.

 

정부는 단지별 공급망 분석을 거쳐 취약한 가치사슬 보완을 위한 품목을 선정하고 개발을 지원할 계획. 분야별 제품의 시험·평가를 위한 신규 테스트베드도 구축.

 

◆ "SK브로드밴드와 제휴"… 애플, '애플TV+' 내달 4일 국내 출시

 

애플이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를 11월 4일 국내 정식 출시.

 

애플TV+는 업계 최초의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이용자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광고 없이 애플TV 앱을 통해 시청이 가능.

 

국내에서 애플TV+는 월 6500원에 7일 무료 체험과 함께 제공. 가족 공유를 통해 최대 6명이 애플TV+ 구독 공유 가능. 이용자는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국어 자막 또는 더빙 버전으로 즐길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 및 난청 환자를 위한 자막이나 폐쇄자막도 제공.

 

애플TV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TV에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일부 삼성 및 LG 스마트 TV, 소니의 PS 콘솔,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 탑재.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TV를 9월 17일 이후에 구매한 사람은 3개월간 애플TV+를 무료로 이용 가능.

 

애플TV+는 서비스와 함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을 전 세계 공개. 홍작가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Dr.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했으며 조재홍 작가가 각본을 집필한 SF 스릴러 장르의 작품.

 

이와 함께 애플은 '애플TV 4K'도 국내 출시. 애플의 A12 바이오닉 칩을 내장한 애플TV 4K는 모니터나 TV에 연결하는 기기. 애플의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 '애플 원'도 국내에 선보여.

 

◆ 방통위, 애플·구글에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이행계획 재제출 요구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구글에 앱마켓 사업자의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준수를 위한 이행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25일 요구.

 

이는 개정법 시행 후 앱마켓 사업자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이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최근 애플·구글 코리아가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

 

방통위는 이행계획 재제출을 요구하면서 개정법의 기본 취지가 모바일 콘텐츠 등 제공사업자가 원하는 결제방식을 '앱 내·외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선택·사용하도록 하는 것임을 명시.

 

애플에는 인앱결제 외에 '앱 외부에서 결제 후 앱 내에서 이용하는 방법' 등이 가능해 현 정책이 개정법에 부합한다는 애플의 입장에 대해 개정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음을 명확히 밝혀. 구글에 대해서는 제3자 결제 허용 등 개정법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였으나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

 

방통위는 애플과 구글에 입법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및 절차, 세부 일정 등을 명확히 하여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확인되지 않으면 현행 법률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사실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통지.

 

 

◆ "국내 IoT 중소사업자와 동반 성장"… LG유플러스, 5대 상생방안 발표

 

LG유플러스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B2B 무선 산업 재도약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에 나서. 유망 중소기업의 디바이스·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Io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B2B 무선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

 

M2M/IoT 등 사물인터넷 산업은 초연결시대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급 대란 등을 겪으며 고속 성장에 적신호가 켜져.

 

이에 LG유플러스는 '5대 상생방안' 발표. 상생 방안은 ▲통신 모듈 지원 ▲기술 지원 ▲사업화 지원 ▲아이디어 발굴 지원 ▲정보 교류 지원 등 5가지. LG유플러스는 중소 IoT 사업자에게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 국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의 IoT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확보해둔 저전력 광대역(LPWA) 통신 모듈 100만 개를 확보해 우선 공급. 통신 모듈은 IoT 단말 개발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

 

파트너 사업자가 보다 손쉽게 IoT 디바이스나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기술적인 지원도 제공. 5G 서비스나 고정밀측위서비스(RTK) 등 IoT 분야 신사업에 진출하도록 지원해 사업화 및 관련 시장 확대를 돕는다는 계획.

 

파트너사가 개발한 IoT 디바이스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고 수익을 거둬 재투자하도록 상용화 지원 나서. 파트너사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유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 공유. 파트너사가 개발한 우수한 IoT 단말·솔루션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그룹사에 선제적으로 적용, 파트너사가 빠르게 사업화하도록 지원.

 

IoT 산업을 이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도 개최.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이 접목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전 형식으로 개최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기업들에 최대 2억 5000만 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

 

중소 파트너사가 IoT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도 오픈. 새롭게 오픈한 '파트너 포털'은 유망 중소 솔루션 사업자가 모여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을 지원받는 사이트.

 

◆ "검색 전반에 AI 기술 적용"… 네이버, AI 중심 검색 '에어서치' 공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 공개. 에어서치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

 

현재 네이버 검색에 입력되는 질의 중 탐색형 질의가 전체의 약 65%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검색어의 검색 건수도 최근 2년간 매년 10% 증가할 정도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가 다양화.

 

새롭게 선보인 에어서치 기반 검색에서는 현재 트렌드와 개인의 관심사가 반영되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맞춤형 결과가 스마트블록 형태로 다양하게 제공.

 

스마트블록은 콘텐츠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각 단계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이 반영.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40여 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동일 키워드당 소비되는 콘텐츠의 종류가 이전 대비 38% 이상 다양해지며 더 많은 창작자와 콘텐츠가 사용자와 매칭되는 효과 확인.

 

스마트블록과 에어서치 고도화 계획도 밝혀. 스마트블록은 현재 취미·인테리어·레시피·원예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키워드 일부에 적용되어 있으며, 쇼핑·로컬 등 버티컬 주제로도 확장해 연내 검색결과의 약 10~1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

 

스마트블록의 추천방식도 정교화. 우선 성별·연령 등 그룹별 개인화를 반영했으며, 연내에 사용자의 피드백까지 실시간으로 고려하는 반응형 검색 등을 추가 적용할 계획.

 

◆ 테슬라·중국산 전기버스수입 증가… 대미·대중 전기차 무역적자 심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한국·미국·중국 간 전기차 수출입 동향 및 전기차 보조금 정책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수출액은 37억 달러(한화 약 4조 3000억 원)로, 완성차 수출액의 10.8% 기록.

 

수입액은 완성차 수입의 9.1%인 10억 달러(한화 1조 2000억 원)로 집계. 같은 기간 전기차 수입은 2만 6151대를 기록해 작년 총수입 대수 넘어서.

 

우리나라는 미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5억 1000만 달러(한화 6000억 원)의 전기차 무역적자 기록. 이어 대중 적자가 1800만 달러(한화 210억 원)로 뒤를 이어.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는 테슬라 전기차 수입 증가에서 비롯.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는 총 4만 8720대. 테슬라 차량이 1만 6287대를 차지하며 33.4%의 점유율 기록. 이는 지난해 연간 1만 1829대를 초과한 수치로, 테슬라는 2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차지.

 

높은 관세 등으로 중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거의 없지만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수입 증가로 중국 상대로 적자 기록.

 

협회는 무역적자 확대 속에서 미국과 중국이 자국산과 수입산 간 차별적 보조금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우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제도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

 

◆ "메타휴먼-엔터테인먼트 역량 결집"… 넷마블-카카오, '협력'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메타휴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상증자를 통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신규 발행 주식 8만 주 인수.

 

이번 투자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메타휴먼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엔터테인먼트 역량 및 노하우가 만나 다양한 협업 진행. 아울러 글로벌 타깃 버츄얼 아이돌 사업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가속화를 낼 전망.

 

양사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시작은 K팝 버츄얼 아이돌 그룹. 현재 캐릭터 개발을 진행 중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을 내년 중 선보인다는 계획.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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