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5사업연도 성적표를 담은 사업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과주의 보상'의 극대화다. 역대급 실적을 낸 크래프톤 경영진이 보수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시프트업 등 신흥 강자들은 실무 개발 총괄에게 대표이사보다 높은 보상을 책정하며 '스타 개발자' 예우 문화를 공고히 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3조3천2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실현했다.
김창한 대표는 급여 5억6천800만원에 상여 74억5천500만원을 더해 총 80억4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글로벌 확장과 신규 IP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반영된 결과다.
PUBG 시리즈를 총괄하는 장태석 본부장(61억6천200만원), 김상균 본부장(30억8천100만원), 김태현 디렉터(26억9천100만원) 등 실무 리더들에게도 파격적인 보상이 지급됐다.
이 밖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1억2천900만원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최고 '드림 직장'임을 입증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기존 IP의 유지와 신규 수익원 창출에 기여한 핵심 인물들에게 보상을 집중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총 53억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특히 리니지 IP를 공고히 한 이성구 수석부사장이 25억1천500만원을 받아 경영진 내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1천700만원으로 크래프톤의 뒤를 바짝 쫓았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0억7천만원을 받은 가운데,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권영식 사장이 19억4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의 성공적인 론칭에 따른 성과급이 포함된 수치로 분석된다.
신규 상장 및 세대교체를 겪은 기업들은 직책보다 '실질적 기여도'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뚜렷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연이은 흥행으로 보상 규모가 커졌다. 민경립 CSO가 29억3천만원으로 사내 최고 보수를 기록했으며, 유형석 CDO(7억5천200만원) 또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김형태 대표(5억3천3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경영진 세대교체가 진행된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전 대표가 고문료 등을 포함해 7억2천100만원, 한상우 현 대표가 5억8천만원을 수령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