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하는 목표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 금융감독원이 국내에서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법인투자자들에 적용될 조직 내부통제 및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관련 지침을 배포했다.
◆ '2030년까지 주식 1억주 소각'...미래에셋증권, 밸류업 동참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하는 목표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
미래에셋증권은 단기적으로 오는 2024~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이행하겠다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세전이익 5천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함.
아울러 C-level(분야별 최고책임자)이 참여하는 분기 어닝스 콜(실적발표 전화회의)을 정례화하는 등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이익 100조원대 회복…작년 부진 탈출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회사들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코스피 기준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은 102조9천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78조7천372억원으로 107.21% 증가.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다소 부진.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4천996억원과 3조8천596억원으로 각각 1.44%, 8.93% 감소.
◆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행태 차단"...금감원, 내부통제 가이드라인 배포
금융감독원이 국내에서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법인투자자들에 적용될 조직 내부통제 및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관련 지침을 배포. 이는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행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금감원의 내부통제 가이드라인에는 ▲공매도 업무 수행 임직원 역할과 책임 명확화 ▲대차거래정보 및 순보유잔고 관리 등 업무 규칙 마련·운영 ▲공매도 고유번호 발급 ▲공매도 내부통제 절차 관련 내규를 수탁증권사에 확인받은 후 주문 위탁 등이 포함.
아울러 잔고관리 시스템 관련해 주식별로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산출하도록 하고, 매도가능잔고를 초과하는 매도는 잔고 확보 전까지 차단하도록 함.
◆ 한국거래소, 삼전·SK 등 10대 그룹 간담회…"밸류업 참여 독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2일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등과 함께 '기업 밸류업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 이번 간담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이날 정 이사장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함. 또 그룹 차원에서 상장된 계열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주주 및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
◆ "주식대여서비스 수수료 투명하게 배분"...비교공시도 도입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회사의 증권 대차 및 공매도 업무처리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이른바 '리테일풀'로 불리는 주식대여서비스 수수료 배분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힘.
리테일풀은 개인이 보유 중인 주식을 증권사에 대여하는 약정을 체결해서 증권사가 대차시장에서 자기분으로 대여할 수 있게 된 개인 보유주식을 의미. 특정 종목에 대해 차입 수요가 생기면 증권사는 리테일풀에서 주식을 빌려주고, 투자자는 대여자로서 대차시장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구조.
이번 모범규준 개정으로 증권사는 리테일풀 대여로 받은 차입수수료 수입의 일정 비율 이상을 리테일풀에 지급하는 등 명확한 배분기준을 마련할 예정. 아울러 증권사별 리테일풀 수수료 지급기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비교공시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