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 등 3곳과 함께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모델 구축과 국내 축산업의 동물복지 표준모델 수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김재영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이사(現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참석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라트바이오는 이번 협약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 및 경영실습장 운영 ▲기후변화에 대비한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에 관한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이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프로젝트는 풀무원의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로, 기존 산란계 동물복지 프로젝트에서 대동물(젖소)로 동물복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풀무원은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조성에 대웅제약과 총 20억원을 엔젤투자하여 설립된 미래목장 법인을 통해 전북 진안군 성수면의 축산연구소에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라트바이오는 미래목장 설계 및 운영 관련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라트바이오는 장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첨단 동물생명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선진화된 동물복지 축사를 벤치마킹해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소 개체별로 청결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사육장 내 활동공간을 확보해 젖소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료 급여 및 분변 청소 등 축산 과정을 자동화하여 위생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국내 축사에서는 대부분의 축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지만, 미래목장에서는 이러한 작업들을 자동화된 장비와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위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낙농 후계농과 신규·청년 축산인들을 위한 ICT 기반 경영실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이 목장에서 생산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을 2028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동물복지(Animal Welfare)는 풀무원의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로, 산란계 동물복지에 이은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인 미래목장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동물복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동물에게 이로운 것이 사람에게도 좋고 지구환경에도 이롭다'는 생각으로 업계 최초로 식품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하여 실천하고 있다.
동물복지 사업은 풀무원 최고경영진이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을 두 차례 만나 대담을 한 후 인사이트를 얻어 지난 2007년부터 동물복지를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사업에 적용해 왔다.
2007년 국내 최초 동물복지 개념을 식품사업에 도입하고 '동물복지 유정란',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 등 프리미엄 동물복지 브랜드란과 난가공 사업 영역을 확대하였다.
2017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식 개방형 동물복지 양계농장을 도입하고 동물복지 계란을 전국적으로 유통, 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식용란 '케이지프리' 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