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동화약품, ‘중선파마’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 '잰걸음'

등록 2025.04.04 08:00:02 수정 2025.04.04 08:00:10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메디쎄이·중선파마, 지난해부터 매출 ‘본격화'
윤인호 대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 청년일보 】 12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이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와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한 바 있는데, 최근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으로 동화약품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 “동화약방·활명수부터 국내 최장수 제약사까지”…동화약품 127년史

 

4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선전관 출신 민병호 초대 사장이 1897년 동화약품의 전신 동화약방을 창업하면서 탄생했다.

 

이와 함께 궁중에서만 쓰이던 생약의 비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의약품이 만들어졌다. 바로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국민 소화제 ‘활명수’의 탄생이었다.

 

이어 동화약품은 1910년 ‘부채표’ 상표 등록과 1962년 ‘동화약품 공업주식회사’로 상호 변경을 통해 우리가 아는 동화약품 체제를 갖춰나갔다.

 

더불어 소화제 ‘활명수’를 비롯해 감기약 ‘판콜내복약(1968년)과 항생제 ‘후시딘 연고(1980년)’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생산·유통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왔다.

 

또 2001년 세계 최초 방사성 간암 치료제 ‘밀리칸주’ 신약 개발과 2004년 판토프라졸 합성 성공을 비롯해 골다공증 치료제와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의 기술수출 등을 성사시키며, 의약품 개발 능력도 입증했다.

 

동화약품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제약사로 성장했으며, 상장사 메디쎄이를 비롯해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 두각을 드러내는 ‘중선파마·메디쎄이’…윤인호 대표 "글로벌 헬스케어로 나아가겠다"

 

2024년 기준 127년 기업으로 도약한 동화약품은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진출의 일환으로 인수한 중선약품과 메디쎄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4천64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천611억원) 대비 28.7% 급증한 수치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의약품·의약외품 3천638억원 ▲의료기기 249억원 ▲의약품 유통체인 756억원 ▲기타(임대매출액) 5억5천500만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동화약품이 2013년 9월에 인수한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가 새로운 주력 매출처로 등장했으며, 전체 수출 실적도 939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5.2배 확대됐다.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디쎄이는 지난해 매출액 255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매출은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2020년 동화약품은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또한, 4세 경영체제로 돌입한 동화약품은 윤인호 대표를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날 유준하·윤인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윤인호 대표는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했다.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후 최근까지 동화약품 COO(Chief Operating Officer) 및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이번에 호실적을 기록한 중선파마와 메디쎄이 등 동화약품의 신사업 관련 투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알려져 동화약품의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인호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등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진출 발판 ‘중선파마’ 주목…“제약바이오 베트남 진출 가교로 성장 전망”

 

동화약품은 127년 역사 동안 쌓인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중선파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동화약품은 현재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를 통해 편의점 GS25와 협력해 베트남에 ‘편의점-약국’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베트남 끼엔장성 고콩시티에 ‘GS25버쥐링-고콩점(Vo Duy Linh- Go Cong)’ 개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매장에서는 의약품과 건강식품 판매를 통한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숍인숍 진출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민하던 중 차별화된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며 "중선파마 자체적으로도 2026년까지 베트남 내 매장을 40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동화약품이 보유한 동남아 현지 유통채널 중선파마가 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는 중선파마가 베트남에서 동화약품의 제품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이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매출 확대 및 성장 가속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의 베스트셀러 제품 등이 중선파마를 통해 베트남으로 수출·유통되는 것을 보고 중선파마에 관심을 가지는 국내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중선파마가 베트남 진출을 고민하는 업체들에게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과 제품 공동판매 체결 등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 및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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