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사옥 전경. [사진=동화약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6046551605_933141.png)
【 청년일보 】 동화약품이 향후 성장성과 시장성이 밝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 9월 11일 기준 품목허가를 획득한 의약품은 총 14개로 집계됐다.
이 중 특히 당뇨 복합제 엠플디엠메트서방정 및 동화니세르골린정, ‘판콜에이치건조시럽(이하 판콜H)’, 에크락겔 등이 이목을 끌고 있다.
엠플디엠메트서방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최근 고령화와 청년 당뇨 증가 등으로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별 질환 관련 시장 공략 및 복합제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제약 트렌드에 발맞추어 마련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조6천억원에 달하며,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전날까지 엠플디엠메트서방정과 같은 성분의 의약품 품목만 286개에 달할 정도로 당뇨 복합제 시장은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이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에서 당뇨병을 비롯해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약 자체가 보유한 적응증(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 또는 상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동화약품 측은 “올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2종은 동화약품이 직접 개발하고 자사 공장에서 생산해 품질 관리가 철저한 의약품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통해 원활한 시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화니세르골린정은 ‘은행엽건조엑스’ 성분과 함께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알포’) 대체 성분으로 제약사들이 밀고 있는 ‘니세르골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의약품이다.
지난 2020년 8월 보건복지부가 콜린알포 급여를 축소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한 이후 니세르골린 제제 등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판콜H’는 차 형태로 마시는 종합감기약으로, 지난 3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5개월만인 지난달 제품화에 성공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차처럼 마시는 형태의 타미플루 판매가 많이 늘었다”면서 “타미플루의 성장세를 확인한 제약사들이 차 형태의 감기약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화약품이 발빠르게 판콜H를 출시한 것에 대해 “동화약품이 생각보다 빠르게 제품화해 출시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에크락겔은 일본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기존에 없던 국내 최초 외용제 형태의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전문의약품이다. 13세 이상부터 처방받을 수 있으며, 국소 치료부터 중증 치료까지 사용 가능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국내 다한증 시장 규모는 일반의약품(드리클로 등) 50억원과 전문의약품(보톡스주) 40억원으로 총 90억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톡스주의 경우, 18세 이상부터 처방받을 수 있으며, 국소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중증도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에크락겔은 국소 치료부터 중증 치료까지 사용 가능한 ‘First Mover’ 제품임을 강조,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제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제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화약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동화약품이 개발 진행 중인 의약품으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와 같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제제 위식도 역류질환(GERD) 치료제 ‘DW6017’이다.
DW6017은 한국다케다제약의 P-CAB 제제 ‘보신티정(성분명: 보노프라잔푸마르산염)’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투여 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 재발 방지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했으며,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 규모는 7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인지기능 개선(DW2009) ▲체지방 개선(DW2010·DW2013) ▲근력 개선(DW2012) 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건기식 파이프라인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장을 넘어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수요 확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신약 대비 빠른 시장 진입과 확실한 수요 기반으로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고, 유통채널 또한 약국 이외에 온라인,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