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SUV 전용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다이나프로 HPX 유럽 출시’. [사진=한국타이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148835465_a41d99.png)
【 청년일보 】 국내 타이어 제조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들어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리고 있다. 크기가 크고 성능이 좋은 타이어일수록 수익이 더 좋기 때문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3사는 SUV용 신차에 공급하는 타이어의 인치 수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판매단가 또한 상승해 수익성은 높였지만, 아직 전체 실적을 견인할 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가 루시드 전기 SUV 차량 ‘루시드 그래비티’에 신차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436327333_501514.jpg)
◆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 고농도 실리카, 친환경 소재 결합된 최신 컴파운드 적용
한국타이어는 지난달부터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의 대형 전기 SUV 모델 ‘루시드 그래비티’ 북미향 차량에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온 에보 AS SUV’가 장착되는 ‘루시드 그래비티’는 루시드 모터스의 순수 전기 그랜드 투어링 모델로, 미국에서 출시됐다.
한국타이어는 루시드 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대형 전기 SUV 차량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는 전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최적 프로파일 설계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SUV의 높은 하중에도 타이어 접지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이상 마모 현상을 예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농도 실리카, 친환경 소재가 결합된 최신 컴파운드 적용으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겨울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그립력을 발휘하고 3D 그립 컨트롤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로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최적 저온 균일 고무경화 기술과 최신 컴파운드 적용으로 회전 저항을 크게 낮춰 전기차의 핵심 성능인 전비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 ‘아이오닉 9’에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아이오닉 9에 장착되는 아이온 에보 AS SUV는 현대자동차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저소음과 뛰어난 전비 효율, 그립력, 낮은 회전 저항, 마일리지 등 성능이 최적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다. 최적 패턴 디자인으로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최대 9dB까지 감소시켜 정숙하고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아이온 에보 AS SUV는 최적 프로파일 기술을 적용해 가로 방향 강성과 코너링 강성을 각각 25%, 20% 향상시킴으로써 주행 안정성 또한 제공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 SUV 세그먼트의 성장에 발맞춰,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제품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천636억원, 영업이익 3천5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1%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독일 폭스바겐 티구안과 쿠프라 테라마르에 신차용 타이어로 ‘엑스타 PS71 SUV’를 공급한다. [사진=금호타이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435709816_263eb3.jpg)
◆ 금호타이어 ‘엑스타 PS71 SUV’, 접지 면적을 극대화로 제동과 마일리지 성능 강화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부터 독일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쿠프라의 ‘테라마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쿠프라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브랜드로, 둘 다 폭스바겐의 최신 가로배치 엔진전용 플랫폼 에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준중형 SUV에 속한다.
먼저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로, 기동성과 연비 효율성, 높은 안전성 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테라마르 역시 쿠프라의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차량으로 하이브리드 기술과 실용성을 결합한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티구안과 테라마르에 공급되는 ‘엑스타 PS71 SUV’는 금호타이어의 스포츠형 라인업인 엑스타(ECSTA)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고속주행에 특화된 프리미엄 스포츠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티구안에 215/65 R17, 235/55 R18 등 2개 사이즈를, 테라마르에 235/55 R18 사이즈를 공급하고 있다. 고인치 타이어는 통상 18인치 이상을 의미한다.
엑스타 PS71 SUV는 차량의 특성을 고려한 구조 보강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다. 접지 면적을 극대화해 제동과 마일리지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타이어는 마른 노면과 노면 주행 조건에서의 핸들링 및 제동 성능에 최적화돼 개발됐다. 엑스타 PS71 제품은 PCR 규격부터 SUV 규격까지 폭넓은 차종에 적용 가능하며, 주요 전기차(EV) 차종까지 대응 가능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다른 카메이커들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화재가 발생한 광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교체용을 포함해 신차용으로 출하되는 타이어들이라 차종에 따른 제품 공급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SUV 차량은 대부분 고인치 타이어를 사용하다보니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급 타이어가 많이 공급되는 상황”이라며 “타이어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천62억원, 영업이익 1천44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8%, 4.2% 감소했다.
![넥센타이어 엔페라 스포츠가 장착되는 스코다 SUV 카록. [사진=넥센타이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443223965_5209ae.jpg)
◆ 넥센타이어 ‘엔페라 스포츠', 넥센 제품 중 가장 많은 신차용 타이어 승인 받아
넥센타이어는 스코다 SUV 카록에 신차용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를 공급하고 있다.
폭스바겐 산하 스코다는 체코를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로, 넥센타이어는 스코다의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파트너시블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급으로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고품질 타이어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엔페라 스포츠는 넥센타이어의 대표적인 초고성(UHP) 타이어로, 넥센타이어 제품 중 가장 많은 신차용 타이어 승인을 받은 모델이다.
엔페라 스포츠는 독일 ADAC가 실시한 2025 썸머 타이어 테스트(225/40R18 규격)에서도 종합 평가에서 ‘우수(Good)’ 등급을 획득했으며, 주행 안전성, 승차감, 친환경성 등 여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스코다 카록에 대한 공급 승인을 통해 품질과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스코다 카록에 엔페라 스포츠가 채택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스코다와의 성공적인 협력을 지속하며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711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줄었다. 전분기보다는 각각 10.55%, 163.34% 증가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