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세 무색"…면세업계, 7월 매출액 1조원 하회

등록 2025.09.01 08:53:31 수정 2025.09.01 08:53:32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1인당 면세 구매액 지속 감소…"소비 패턴 변화 영향"

 

【 청년일보 】 최근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세에 있지만, 면세점 업황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천199억4천652만원으로, 작년 7월 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이 236만3천113명에서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매출액을 구매 인원수로 나눈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천원에서 35만6천원으로 16.4% 감소했다.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높았던 2021년만 해도 263만4천원에 이르던 1인당 면세 구매액은 2022년 164만5천원, 2023년 62만3천원, 작년 5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7월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3만4천원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며 객수 자체는 늘었으나 구매액은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3.1% 늘었고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 수도 관광객 수 증가폭과 비슷하게 25.1% 늘었다.

 

그러나 구매액은 오히려 14.2% 감소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구매 인원은 2.2% 늘었으나 구매액은 22.1% 줄었다.

 

한편,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면세 업황의 극심한 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이하 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면세점 측은 공항 여객 수에 비례해 책정되는 임대료가 최근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구매 금액 감소세를 반영하지 못해 적자가 심화해 현실적으로 운영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공사 측이 대화나 협의에 나서지 않는 데다 법원에서의 조정도 결렬되면서, 이들 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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