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 배당매력까지"...국내 4대 금융지주, 올해 주가 전망도 '쾌청'

등록 2026.01.06 08:00:13 수정 2026.01.06 08:01:1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시총 2년 새 두 배...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은행주 재평가
우리금융 주가 82% 급등...비과세 배당·M&A 성과 부각
증권가 "올해에도 은행주 긍정적…국민주로 자리매김"

 

【 청년일보 】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연이은 사상 최대 순이익 경신과 배당 매력 부각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131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약 84조3000억 원) 대비 약 47조 원 증가한 규모다. 2023년 말 약 64조9000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시총이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개별 지주별로는 KB금융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KB금융은 지난해에만 시가총액이 약 15조 원 늘었고, 신한지주(약 13조 원), 하나금융(약 10조 원), 우리금융(약 9조 원)이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시가총액 50조 원을 돌파하며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우리금융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리금융 주가는 2025년 들어 12월 30일까지 82.17% 급등하며,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 원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주가 수준에 더해 보험·증권사 인수 등 굵직한 경영 과제를 마무리한 점이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 도입을 확정하며 배당 기대감을 키웠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3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배당은 자본거래에 따른 소득으로 분류돼 세법상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하나금융과 신한지주 주가도 지난해 각각 65.66%, 61.38% 상승했다. KB금융은 50.42% 올라 상승률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최근 2년 누적 기준으로는 130.4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116.82%), 우리금융(115.38%), 신한지주(91.53%) 순이다.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2025년 지배주주 기준 합산 순이익은 18조3561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16조3532억 원) 대비 12.24%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은행주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서 고배당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과세하는 제도로, 기업의 배당 확대와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꼽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에 기대하는 가장 큰 변화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며 "KB·신한·하나금융은 배당성향 조정을 통해 제도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4대 금융 모두 비과세 배당을 도입할 경우 개인주주 비중이 확대되며 은행주는 명실상부한 국민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내 은행주의 핵심 밸류에이션 요인은 주주환원율”이라며 “현재의 주주환원 수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배당 확대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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