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SCBX와 합작...태국 가상은행 진출 본격화

등록 2026.01.22 17:09:50 수정 2026.01.22 17:10:01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태국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뱅크는 21일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방콕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와 SCBX 아르시드 난다위다 대표가 참석해 공식 서명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은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추진하는 가상은행 제도는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과 유사한 모델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고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프롬프트페이(PromptPay)’가 확산된 태국에서 디지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언더뱅크(Underbanked)’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합작법인 지분 10%를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24.5%까지 확대해 2대 주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에서 검증된 UI·UX 설계와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을 총괄하고, 중국 위뱅크(WeBank)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태국 진출은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디지털 은행 사업 경험을 확장하는 의미도 갖는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Super Bank)’는 단기간 내 고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현지 상장에도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성공 모델을 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할 방침이다.

 

가상은행은 시스템 구축과 준비 과정을 거쳐 태국 중앙은행 승인을 받으면 공식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및 기타 해외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단순 지분 투자와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태국 진출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대한민국 은행이 다시 태국 시장에 진출한 상징적 사례”라며 “한국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가상은행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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