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입은 손해액이 특검의 발표 금액보다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급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발표 이후 2017년 10월까지 약 235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검이 발표했던 1388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전체 손실액 중 합병된 삼성물산에서의 손실이 70.6%인 1663억원이었고 위탁투자 손실액이 1310억원으로 직접투자 손실액 1046억원보다 컷다.
이런 손실에도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2017년 감사원 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내부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의 1심 판결문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부당하게 개입된 것으로 명시된 직원이 오히려 승진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연금공단이 잘못된 방법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을 결정하는 바람에 약 65만명이 받을 수 있는 노후보장자금이 손실을 입었다"며 "관련자에 대한 책임요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