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미래가 되는 청년청] 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해피메이커스 윤호석 대표의 이야기

등록 2021.04.04 21:20:00 수정 2021.10.07 16:31:28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고교시절부터 차곡차곡 자라난 꿈..."자전거를 만들어보겠다"
카고바이크 장기적 상품화 추진..."탄소배출량 이슈 반가워"
"제품만드는 데 최소 1000만원"...세밀한 계획 필수

 

[편집자주] 청년일보는 서울시, 청년허브와 함께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창업과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취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꿈이 미래가 되는 젊은이들의 삶의 궤적을 하나씩 모아본다.

 

[글 싣는 순서]

 

③ "온고지신, 정성이 담긴 빛의 세계"...이진영 피움 대표의 전통공예 이야기

④  "감동을 부르는 소통"...김우혁 MINIMIX 대표의 '책임 애프터서비스'

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해피메이커스 윤호석 대표의 이야기

 

【 청년일보 】 현대 사회에는 많은 생업들이 존재한다. 생업을 찾는 과정은 목적지를 설정하고 찾아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초행길을 갈 때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듯이 생업을 찾는 과정을 먼저 경험해 본 이를 만난다면 이에 필요한 조언을 청할 수 있다

 

길을 걷다가 무력감이 들 때나 회의감 때문에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도래했을 때를 이겨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생업에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홀로 생업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심정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기자가 만난 청년은 홀로 생업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 조언자가 없는 상황에서 생업이라는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고교시절부터 자라난 꿈..."자전거 제작"

 

"기계공학과 졸업생 중 자전거를 만들어보겠다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케이스를 찾을 수 가 없었어요"

 

운송용 카고바이크를 제작하고 있는 윤호석 해피메이커스 대표의 말이다. 윤 대표는 오래전부터 자전거 제작을 꿈꿨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자전거를 제작하겠다는 꿈을 꾸게 된 첫 시기였다. 이에 주변을 통해 상담한 후 기계공학과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

 

윤 대표는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한 타이어 제작 회사에 1년간 재직하면서 자전거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을 습득하고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윤 대표가 사업을 지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윤 대표의 카고바이크 제작 과정에는 많은 과정들이 필요했다. 좌절의 순간도 필요했지만 지식을 축적해야 되는 시간도 요구됐다. 이에 윤 대표는 독서를 통해 사업에 대한 간접경험을 쌓기로 결심했다. 

 

윤 대표는 "축적된 간접경험을 실제 경험으로 변환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서 다시 (사업에) 뛰어들었죠"라고 회상했다. 

 

 

◆ 카고바이크 장기적 상품화 추진..."탄소배출량 이슈 반가워"

 

윤 대표가 주력으로 생각하는 분야인 카고바이크는 현재 시제품 단계로, 장기적으로는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1년 정도가 소요됐다. 윤 대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제작에 소요된 많은 시행착오들이 짐작됐다. 

 

그럼에도 자전거를 제작하겠다는 윤 대표의 꿈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에는 다른 업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카고바이크 제작에 쏟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탄소 배출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인 자전거 제작에도 기회가 온 것으로 보고 있어요"고 말했다.

 

윤 대표는 유튜브 컨텐츠에 카고바이크 제작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 시제품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윤 대표는 "영상에 달리는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소중한 피드백 자료가 돼요"라며 "시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만 유튜브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 "제품만드는 데 최소 1000만원"...세밀한 계획 필수

 

같은 일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윤 대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불확실함이 가득한 상태에서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 최소 1000만원을 쏟아붓게 돼요"라며 "제작 시 성공 확률이 몇 프로가 되고 투입할 수 있는 자본은 얼마인지를 파악한 후 적어도 10번은 시도할 수 있게 계획을 짜는게 좋아요"라고 조언했다. 

 

윤 대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사업을 일구는 것이 향후 목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가 가고 있는 길은 완주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는 길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의 또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윤 대표의 시도는 도전정신이 자취를 감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현 시대에 청년세대가 낼 수 있는 대항마다. 이 시대에 도전이 사라진 게 아니라 눈에 띄지 않을 뿐이라는 항변과 함께 말이다.

 

그렇기에 윤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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