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빅3의 윤곽이 마침내 드러난다.
BNK금융지주는 12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2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인물로는 안감찬(59) 부산은행장, 이두호(65)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62)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62) 전 경남은행장, 김윤모(63)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위성호(64) 전 신한은행장 등 6명이다. 임추위에서는 최종 후보가 2∼3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관료 출신이 탈락한 이후 아직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누가 2차 후보군 명단에 포함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명 후보의 경력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BNK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은행장 출신과 비은행장 출신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현재 1차 후보군 선정 이후 특정 후보 유력설, 내부 출신 우세설, 은행장 대세설 등 다양한 해석이 거론됐지만, 명확한 출처나 근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
BNK금융지주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것을 의식해 임추위 회의 장소까지 비공개에 부치고 회의 내용의 비밀유지를 당부하는 등 공정한 후보 평가에 주력하고 있다.
2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날 후보들이 경영발표(PT)와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고 의혹이나 단점을 얼마나 잘 방어해 임추위원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다.
6명의 후보는 경쟁자의 동향을 의식하면서도 경영발표와 임추위 면접에 대비해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과정을 주시하고 있는 부산은행 노조는 최근 "내부냐 외부 출신이냐를 떠나 차기 회장은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이나 감독 당국의 규제 가능성 등 리스크를 안고 있는 CEO가 선임될 경우 다시 지배구조의 공백으로 그룹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칫 화려해 보일 수 있는 이력서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과거 당사자의 경영 성과를 확인하고 과연 160조 자산과 9개 계열사, 약 8천명의 임직원을 이끌기에 적합한지 제대로 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추위는 이날 6명 후보를 대상으로 경영 발표와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압축한 뒤 오는 19일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에 오른 인물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