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까지"...지방금융지주, 올 1분기 실적 '털썩'

등록 2025.05.04 08:00:02 수정 2025.05.04 08:00:0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BNK금융, 1분기 순익 1천666억원...전년 比 33.2% 급감
JB금융, 1분기 순익 1천628억원...전년 比 6.2% 줄어들어
인구 감소에 지역 기업들 '부진'...금융권 "제도적 지원 필요"

 

【 청년일보 】 지방금융지주가 경기 침체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크게 흔들렸다. 이는 인구 감소와 지역기업 부진 등 영업 기반 약화로 대출 부실이 증가하고, 시중은행의 지방시장 공략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1천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 모두 전년 대비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은행 계열사 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856억원)과 경남은행(694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31.5% 감소한 1천5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비은행 부문도 전년 대비 37.3% 줄어든 3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BNK캐피탈은 70억원(-20.3%), BNK투자증권은 89억원(-61%), BNK자산운용은 28억원(-84.8%) 등으로 각각 순이익이 줄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 감소와 부산지역 기반 기업의 회생절차신청 증가 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JB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천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충당금 적립, 명예퇴직금 지출이 부담을 키웠다.


핵심 계열사인 두 은행이 힘을 쓰지 못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515억원, 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6%, 8.7%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이들 지방금융지주는 수익성 악화와 함께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69%, 연체율은 1.12%로, 전년 대비 각각 0.84%포인트(p), 0.22%p 올랐다. JB금융 역시 NPL 1.19%, 연체율 1.52%로 전년 대비 나빠졌다.


지방금융 부진은 지역 경기침체와 직결된다. 인구 감소와 이들 지역의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차주의 상환 능력 악화로 연체율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중은행의 지방 진출 확대도 부담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했던 시중은행들이 시장 포화를 넘어서 지방으로 영업활동을 확대하면서 지방은행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방은행 수신 점유율은 2020년 8.3%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졌다. 반면 시중은행 점유율은 65.3%에서 65.8%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설립된 만큼, 입지 위축을 막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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