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토스뱅크가 31일 연간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해 2천6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 한 해 이룬 규모의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2천174억원으로 2021년 113억원 손실에서 큰 폭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명목순이자마진(NIM)은 0.79%으로 2021년(-0.54%)에 비해 1.3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3월 여신 잔액은 9조3천억원(수신 23조2천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된 순이자이익은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 속도로 하반기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고객 수의 증가세 역시 눈에 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2021년 124만명이었던 토스뱅크의 전체 고객 수는 지난해 말 540만명을 넘어 이달 기준 605만명에 달해 1년 3개월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 역시 8.6조원으로 2021년(5천300억원) 대비 15배 성장했다. 이는 출범 후 1년 3개월 시점으로 비교 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여신 성장 속도라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올해 3월 현재까지 여신 잔액은 9.3조원(수신 23.2조원) 규모다.
2021년 말 5천500억원이었던 총 납입 자본금은 지난 한 해 동안만 9천억원이 더해져 총 1조 4천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지난 30일 신규 주주가 참여한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천500억원으로 증가해 2021년 대비 3배 넘어섰다.
또 2천억 추가 확충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은 12.7%대로 상승했고 재무건전성이 한층 개선된 한편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여신 성장세 이어갈 여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천860억원, 적립률은 405%로 은행권 평균(227%) 대비 1.8배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실행 시 예상 부실률을 산정해 적립하는 ‘선투자 성격’의 적립금이라 적립률이 높다는 것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해 당기순손실(-2천644억원)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크지만 토스뱅크는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이를 적립하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토스뱅크가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로 집계됐다. 또 현재 매도 가능 채권의 평가손실은 680억원대로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감소분으로 BIS 비율이 0.47%포인트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만기 보유채권의 평가손실도 160억원대에 불과해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을 합쳐도 840억원대, 평가손실률은 0.65%로 매우 낮은 편이라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2년은 고객과 주주의 지지로 역사적인 성장 기록을 달성하고,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튼튼한 기반과 신뢰를 만들어 간 한 해였다"며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23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