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적립금의 운용수익률이 증권 및 은행을 앞질렀다.
보험연구원은 19일 '사전지정운용 상품의 선택 현황과 수익률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12월 기준으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적립금의 1년 운용수익률은 10.13%였고, 업종별로는 보험이 11.9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업권은 10.23%, 은행은 9.17% 순으로 나타났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는 가입한 금융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6주의 대기기간이 지나면 사전에 지정해 둔 금융상품에 투자되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제도다.
해당 제도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2022년 7월 도입돼,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보험업권의 위험수준별 수익률은 초저위험 4.83%, 저위험(투자없음), 중위험 13.74%, 고위험 14.70%로 고위험, 중위험 상품에서도 은행·증권을 앞섰다.
업권별 1년 수수료율은 보험 0.69%, 증권 0.61%, 은행 0.43% 순으로 나타났다.
강성호 선임연구위원과 임석희 연구원은 "사전지정운용 상품의 수익률이 위험수준에 무관하게 보험업권에서 높았는데, 이는 제도의 수익률이 업권의 특성보다는 퇴직연금사업자의 관리·운영 능력에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