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활용 ‘데이터 거래’, 보험사 新수익원 될 수 있어”…보험연구원, ‘데이터’ 주제 세미나

등록 2024.06.20 15:35:11 수정 2024.06.20 15:35:29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김희웅 연세대 교수 “생성형 AI, 신사업 기획에 활용될 수 있어…신용 및 고객분석 등 제공”
박희우 보험硏 연구위원 “보유 데이터 판매·공유 활성화해야…장기적 시도·투자 지속 필요”

 

【 청년일보 】 보험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데이터 거래가 유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수익 창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위험 감소로 사회적 후생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20일 ‘데이터 활용·거래 현황과 보험회사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보험사의 생성형 AI 및 데이터 활용 방안과 관련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빅데이터와 생성형 AI 활용 비즈니스 현황과 과제’를 주제 발표를 맡은 김희웅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는 신사업 기획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기획 콘셉트 리스트 요청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유사 서비스 조사, 고객 불편사항 및 요건 분석, 정성 및 정량적 기대 효과 분석, 예상되는 어려움 및 해결방안 등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금융분야에 적용하면 생성형 AI는 신용 분석 및 자금·자산·채권·고객·캠페인 관리, 사기 감지, 고객 가치 수익·성과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의 자산가치도 높아지게 된다.

 

이어 ‘보험회사 데이터 거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데이터 거래는 보험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이 경제성장률 저하와 시장 포화, 고령화 가속 등으로 인해 신규 고객층이 감소하면서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산업의 경우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보험회사는 부수업무로서 내부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외부데이터를 결합 및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다만 국내 보험사의 보유 데이터 판매 및 공유 등 거래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고객경험 개선, 위험관리 고도화, 사회적 후생 증진 등을 위한 신규 사업모델로서 내부데이터 거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ECD에 따르면 데이터 보유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제공할 경우 데이터 사용자에게 10~20배가량 증가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전체 경제에 대해서는 20~50배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

 

보험사는 데이터 거래를 통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고데이터 판매·공유를 통해 선제적으로 보험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지급 보험금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아이오이 닛세이 동화 손해보험은 텔레매틱스(Telematics·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차량 정보통신 장치)를 통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도로 유지 관리 시스템 개발,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판매해 금전적 수익 및 지급 보험금 감소효과를 봤다. 

 

지방자치단체 또한 도로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돼, 사회 전반적으로 사고발생 방지에 따라 후생이 증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회사가 일본 사례에서와 같이 텔레매틱스, 사고 데이터 등에서 데이터 거래의 선례를 남기고 사회적 공감대를 축적한다면 거래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 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모델 창출 및 사회적 후생 증진을 위해 예컨대 타 기업과의 협업 및 혁신기술 도입 등 데이터 수집과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한 시도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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